이든 "언제 들어도 좋은… '가벼운 음악' 만들고파" [인터뷰]
by윤기백 기자
2020.06.22 07:00:00
월간 프로젝트 '스타더스트' 시즌2 돌입
첫곡은 'SOON'… 서사무엘과 함께 작업
"가볍게 즐기는 음악… 힐링도 선사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렌디하지 않아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이든이 밝힌 월간 프로젝트 ‘이든 스타더스트’(EDEN STARDUST)의 기획의도다. 이든은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스타더스트’를 통해 다채로운 장르, 무한한 스펙트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다시 한번 리스너의 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이든은 지난 3일 ‘스타더스트’ 시즌2 첫 번째 곡인 ‘SOON’을 발표했다. 이번 신곡 ‘SOON’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색을 지닌 싱어송라이터 서사무엘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볕을 곁에 두고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이 곡은 청량하면서도 에너제틱한 느낌에 서사무엘의 감각적인 보컬이 더해져 계속해서 귀를 쫑긋하게 하는 힘을 지닌 마성의 노래다. 특히 지금껏 ‘스타더스트’를 통해 공개된 노래들이 밤에 듣기 좋은 무드의 곡이 주를 이뤘다면, 시즌2의 첫 곡인 ‘SOON’은 낮에도 듣기 좋은 청량한 느낌의 힐링송으로 차별화를 줬다. 여기에 초여름이란 계절감까지 놓치지 않아 ‘지금 시즌에 듣기 딱’인 노래로 더할나위 없었다.
이든은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약 1년 만에 ‘스타더스트’ 시즌2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과부화가 너무 심해 잠시 쉬고 싶어 휴식기를 갖다 보니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며 “‘스타더스트’ 시즌1을 되돌아보니 굉장히 뿌듯했고, 매달 신곡을 내는 쾌감을 다시 느끼고 싶어 시즌2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5월부터 시작한 ‘스타더스트’는 이든의 월간 프로젝트다. 가수 윤종신의 ‘월간윤종신’과 비슷한 성격의 프로젝트다. 한 달에 한 곡씩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곡을 내자는 의도로 시작한 ‘스타더스트’ 시즌1은 윤하를 시작으로 베이빌론, 조승연 등 핫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며 총 12개의 앨범을 세상에 선보였다.
이든은 “많은 가수의 프로듀싱을 맡다 보니, 내 이름을 내건 앨범에서 만큼은 언제 들어도 좋은 ‘가벼운 음악’을 하고 싶었다”면서 “그렇다고 음악적 퀄리티까지 가벼운 건 아니지만,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가수도 듣는 분들도 모두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더스트’ 시즌2의 첫 곡인 ‘SOON’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이든은 “코로나19 때문에 휴가도 못가고, 친구도 못 만나고, 가족들도 못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곧 괜찮아 질꺼야’ ‘곧 다시 만나게 될거야’라는 느낌을 담아 제목을 ‘SOON’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랫말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못보는 아픔을 담아냈는데, 마치 지금의 상황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며 “멜로디를 통해서는 힐링을 드리고 싶어 밝고 청량한 느낌의 곡으로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작업한 서사무엘에 대해서는 “(서사무엘이) 워낙 강하고 색깔있는 가수로 정평이 나 있는데, 한번쯤은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무작정 트랙을 보냈는데 ‘너무 좋다’며 흔쾌히 작업을 ‘OK’ 했다”고 말했다. 작업과정에 대해서는 “서사무엘에게 요구했던 건 딱 하나다. ‘서사무엘이란 가수가 트랙 위에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며 “마침 ‘SOON’이란 곡이 여백이 많은 곡이었고, 서사무엘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잘 소화해줘 만족도 높은 결과물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했다.
사실 매달 한 곡씩 발표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든은 “한 달에 한 곡씩 내려면 일을 엄청 많이 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곡을 미리 만들어 놓는 건 안 된다. 순간적으로 집중도를 올려 작업해야 제때 앨범을 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그룹 에이티즈의 메인 프로듀서로도 활약 중인 이든은 “일정이 매우 빠듯한 게 사실”이라며 “물론 몸은 더 바빠지겠지만 음악적으로 성장할 내일의 나를 기대하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곡은 어떤 장르의 곡이고, 어떤 가수가 참여하냐는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고 웃어보인 이든. 그는 “나조차도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프로젝트가 ‘스타더스트’”라며 “(리스너들이) ‘스타더스트’를 통해 잠시나마 여유와 힐링을 느끼신다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