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홈구장서 정규시즌 데뷔 앞둔 이동욱 NC 감독 "부담 대신 즐겁게"

by이석무 기자
2019.03.23 11:58:36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창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새로운 홈구장 창원 NC파크에서 정규리그 감독 데뷔전을 앞둔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의 얼굴은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약간의 설레임과 함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래 잠을 잘 자는 체질이라 그런지 몰라도 개막전을 앞두고도 긴장하지 않고 잠을 잘 잤다”며 “아직 부담감은 잘 모르겠다. 그냥 즐겁게 경기를 치른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날 창원 NC파크는 사전 예매로만 2만20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구장 주변에는 현장 판매를 기대했던 야구팬들이 아침 일찍부터 눈에 띌 정도였다.

이동욱 감독도 새 구장에 대한 기대가 컸다. 창원 야구팬들의 관심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좋은 경기를 펼쳐 지역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시설이 훨씬 좋아진 만큼 선수들이 더 편하게 플레이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새내기 사령탑 이동욱 감독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다. 게다가 투수코치와 수석코치를 겸임하는 손민한 코치도 역시 풀타임 1군 코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보 코칭스태프가 자칫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는 걱정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동욱 감독도 그 점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원래 새 차를 살때도 타봐야 제대로 아는 법이다”고 농담을 건냈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시즌을 치르는 모습을 보고 평가를 해달라. 선택에 있어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을 것이다. 우리 팀에 맞게 준비한 것을 밀어붙일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NC의 가장 큰 고민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시범경기 기간에 나성범과 구창모는 각각 왼쪽, 오른쪽 내복사근을 다쳤다. 박민우는 허벅지에 염증이 생겼다. 복귀까지는 2∼3주가 걸릴 전망이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가 빠진 2루는 이상호가 잘 메워줄 것이다. 구창모가 빠진 선발 자리는 아직 생각을 해봐야 한다. 나성범은 3명 가운데 가장 빨리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구창모는 가장 늦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새 구장 개막전에 스타 선수들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남은 선수들이 미쳐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상 선수를 급하게 당겨쓸 생각은 없다. 절대 이름값으로 올릴 생각도 없다. 확실하게 회복됐다고 판단되면 그때 1군에 올릴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