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주가급등]①트와이스 日 진출…소시·카라 아성 도전
by김은구 기자
2017.04.23 06: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트와이스의 일본 진출이 JYP엔터 주식의 상승을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로 꼽힌다. 트와이스는 6월 28일 일본 데뷔 베스트앨범 ‘#TWICE‘(해시태그 트와이스)’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선다.
일본에 진출하는 게 트와이스를 통한 JYP엔터의 매출 증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 대비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는 게 아이돌 그룹의 해외 진출이다.
그러나 JYP엔터 주가는 현재 추세라면 지난 5년간 최고 주가인 6920원(2013년 6월28일)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에서는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제시했다.
그 만큼 트와이스의 성공적인 일본 안착에 확신이 크다는 증거다. 이미 일본에서 트와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를 엿볼 수 있는 현상들이 적잖이 나타나고 있다.
트와이스는 일본에 진출하며 오는 7월2일 아레나급인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데뷔 쇼케이스가 아레나급 공연장이라는 것부터 이례적인 스케일이다. 특히 이 쇼케이스를 준비하며 트와이스 일본 공식 팬클럽 ‘ONCE JAPAN’ 가입 회원들을 무료 초대하기로 했는데 이 이벤트 정보가 공개되자마자 각 서버가 다운됐을 만큼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뿐만 아니라 트와이스는 지난달 31일 현지에서 음원으로 발매한 ‘TWICEcoaster : LANE 2’ 타이틀곡 ‘KNOCK KNOCK’이 일본 라인뮤직 실시간차트 정상에 올랐다. 일본 아이튠즈 K팝 부문에서도 1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악 프로그램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은 지난 14일 “TT 포즈로 대히트한 트와이스가 기세를 몰아 6월 드디어 일본에서 데뷔한다”며 현지의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트와이스는 특히 멤버 9명 중 세명인 모모, 사나, 미나가 일본인이다. 현지 팬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다. 소녀시대와 카라가 정점을 찍은 후 일본에서 내리막길을 걸은 K팝 걸그룹의 자존심을 되살려줄 수 있는 그룹으로 지목되는 것도 트와이스다.
일본은 걸그룹들의 공연과 MD를 통한 매출이 한국보다 크다. 남자 팬들이 걸그룹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하고 MD를 구매하는 시장이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일본에서 카라는 732억원, 소녀시대는 601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