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비치 “우승후보? GSW·MEM 순”

by박종민 기자
2015.02.05 06:28:2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올 시즌 우승후보를 예상했다. 미국 최대 일간 ‘USA 투데이’는 4일(한국시간) 포포비치 감독의 시즌 전망을 실었다.

포포비치 감독은 “매우 힘든 시즌이다”면서 “서부컨퍼런스에서만 6~7개 팀들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팀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다”고 주장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함께 멤피스 그리즐리스도 유력한 우승후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다른 몇몇 팀들도 충분히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그렉 포포비치 감독. (사진=AFPBBNews)


올 시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는 포포비치 감독은 팀 던컨이 없었다면 성적이 서부 10~11위에 그쳤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마누 지노빌리도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토니 파커도 부진했다. 특히 파커는 부상(햄스트링)에 시달렸다. 카와이 레너드도 눈과 손 부상으로 많은 시간 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포포비치 감독은 “센터 티아고 스플리터도 그다지 훌륭한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던컨이 상당 부분 팀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탓에 특유의 조직력이 상실된 상황이다. 샌안토니오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101.0점(리그 13위), 평균 실점은 97.3점(리그 8위)이다. 득실점 마진이 불과 +3.7점밖에 되지 않고 있다. 접전 경기가 많았다는 방증이다.

불안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샌안토니오는 30승 18패(62.5%)로 서부 7위에 올라 있다. 3위 휴스턴 로키츠와 승차는 불과 3.0경기 차이지만 서부 팀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 돼 있어 순위 상승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포포비치 감독이 우승 후보로 지목한 골든 스테이트(37승 8패, 서부 1위)의 경우 득실점 마진이 무려 +11.2점이나 된다. 멤피스는 +5.2점을 기록 중이지만, 실점(96.1점)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다. 수비가 강한 멤피스는 플레이오프(PO)에서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포포비치 감독은 던컨이 다음 시즌에도 뛸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던컨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계약이 만료된다. 포포비치 감독의 바람과 달리 ‘팀의 기둥’ 던컨이 올 여름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면 샌안토니오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