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10.01.21 08:12:41
에세이집 '7분…' 펴내
[조선일보 제공] '피겨 퀸' 김연아(20·고려대)가 직접 쓴 에세이집이 나온다. 오는 28일 출간을 앞두고 21일부터 온라인 예약판매 되는 이 책 제목은 '김연아의 7분 드라마'(중앙출판사·1만5000원).
'7분'이라는 의미는 피겨 스케이팅 경기의 쇼트 프로그램을 연기하는 2분 50초와 프리 스케이팅의 4분 10초를 합친 시간이다. 김연아는 이 책에서 자신을 "피겨 스케이팅 세계챔피언이지만 '자유'와 '평범'을 꿈꾸며 단순하고 쿨한 O형에, 안 먹는 거 빼곤 다 잘 먹는 꿈 많고 소탈한 스무 살의 피겨 스케이터"라고 소개했다.
출판사측은 김연아가 피겨를 처음 시작한 7살부터 다음 달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색깔로 친구에게 얘기하듯 솔직하게 담아냈다고 전했다. 초등학생 시절 국내 대회를 휩쓸며 신동 소리를 듣고, 12살 무렵 5가지의 트리플(3회전) 점프를 마스터했던 김연아. 하지만 부상 등으로 10대에 이미 두 번이나 은퇴를 고려했을 만큼 시련도 많았다. 이 책엔 김연아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뒷얘기들이 담겨 있다. 김연아가 시즌별로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음악을 고르고 안무를 하였는지, 경기 전후의 심정과 당시 상황들은 어땠는지도 선수 특유의 발랄한 말투로 그려졌다. 훈련을 마친 매일 밤 일기를 쓰듯 자신의 기록들을 정리했다고 한다.
김연아는 책 속의 부록인 '집중 인터뷰-연아의 스무 살 스케치'를 통해 "내 편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자신에 대한 팬의 궁금증에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좌우명은 'No pain, no gain(고통 없인 얻는 것도 없다)'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