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디 워'의 블록버스터 판타지 열풍 안방으로 잇는다

by김은구 기자
2007.08.21 11:15:54

▲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디 워’에 의한 극장가의 블록버스터 판타지 열풍을 안방으로 잇는다.

오는 9월10일 드라마를 소개하는 스페셜 방송으로 시작될 ‘태왕사신기’는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디 워’ 못지않은 블록버스터 판타지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영화 최대인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디 워’는 이무기와 각종 괴수들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내 관객들의 상상력과 환상을 자극했다. ‘태왕사신기’는 ‘디 워’를 뛰어넘는 총 제작비, 판타지 영화의 진수로 꼽히는 ‘반지의 제왕’ CG팀의 기술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판타지를 선물할 예정으로 있다.
 
‘태왕사신기’의 제작비는 세트 제작비를 포함해 430억원에 이른다. 물론 ‘디 워’는 90분 분량의 영화이고 ‘태왕사신기’는 회당 70분 분량의 24부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제작비의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총 제작비 규모에서는 ‘디 워’를 능가한다.
 
▲ '태왕사신기'에 등장하는 사신 중 백호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서 선보일 CG도 ‘디 워’에 견줄 만큼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환웅의 호위무사인 사신(청룡, 백호, 주작, 현무)을 비롯해 9월11일 방송될 1회의 신화시대부터 CG는 드라마 곳곳에 배치된다.

‘태왕사신기’의 한 관계자는 “이 드라마에서 CG로 만들어진 사신은 역동적인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주기에 충분하다. 또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되는 CG는 드라마에 재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왕사신기’의 주인공들이 환생을 하는 것도 ‘디 워’와 닮았다. ‘디 워’는 조선시대의 남녀가 500년 후 미국에서 환생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태왕사신기’ 역시 배용준이 신화시대에는 환웅으로 등장했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간 뒤 고구려 광개토대왕으로 환생한다. 이에 맞춰 신화시대에 환웅과 대립했던 호족의 우두머리 가진은 불의 신녀 기하로, 웅족의 여자로 환웅의 사랑을 받은 새오는 사신 중 한명인 수지니로 다시 태어난다.

한편 이 드라마의 연출자인 김종학 PD는 지난 2005년 8월 ‘태왕사신기’에 대해 설명하며 주인공 배용준이 1인3역을 맡아 역사적 인물의 윤회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대본 수정과정에서 1인2역으로 바뀌었다.

‘태왕사신기’는 9월11일부터 3일간 1~3회가 연속 방송된 뒤 9월19일부터 수, 목요일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