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4대천왕' 산체스, 강동궁도 이겼다...PBA 진출 후 첫 8강행

by이석무 기자
2024.08.25 09:47:36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사무국
이충복.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쿠션 4대 천왕’으로 불렸던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가 프로무대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썼다.

산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전서 산체스는 강동궁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수십년의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산체스는 기대와는 달리 9개 투어 중 두 차례만 32강에 오르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산체스는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1년간 적응을 마쳤다”고 큰소리쳤다. 그의 말처럼 직전 투어인 2차전(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서 첫 16강에 진출하더니 이번 대회에서 개막전 우승에 이어 2차전 준우승에 오른 ‘시즌 랭킹 1위’ 강동궁 마저 제압하고 8강에 진출, 본인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산체스는 1세트를 15-8(4이닝)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2세트도 6-13으로 뒤진 상황서 9점 하이런을 몰아쳐 15-13 역전승을 거뒀다.

강동궁이 3세트를 15-13(10이닝)으로 따내며 반격했지만 산체스는 4세트를 단 4이닝만에 15-7로 이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11전 12기 끝에 프로무대 첫 승을 신고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도 조건휘(SK렌터카)와 ‘사제지간’ 대결서 풀세트 끝에 3-2로 승리, 8강에 진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세트는 이충복이, 2·4세트는 조건휘가 각각 이겨 5세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이충복은 5세트 6-8로 뒤진 상황에서 10이닝째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음 이닝서 남은 3점을 쓸어 담아 11-9(11이닝)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조재호(NH농협카드)를 3-2로 꺾고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엄상필은 1세트를 15-8(7이닝)로 잡은 데 이어 2세트서 2이닝째 터진 하이런 14점을 앞세워 15-4(2이닝)로 이겼다. 이후 3, 4세트를 내줬으나 5세트를 침착하게 11-8(5이닝)로 따내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최성원(휴온스)도 이승진을 3-1로 돌려세우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를 3-2로 제압했고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도 풀세트 접전 끝에 최원준1을 3-2로 꺾었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는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에 3-0 완승,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는 박인수(에스와이)를 3-1로 물리치고 8강 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PBA 8강전은 25일 낮 12시30분부터 강민구와 레펀스의 경기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체네트와 팔라손, 이어 오후 5시30분에는 엄상필과 최성원이 대결하고 저녁 8시에는 산체스와 이충복이 첫 4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PBA 8강전이 끝난 뒤 밤 10시 30분부터는 김가영(하나카드)과 김세연(휴온스)이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놓고 하노이의 여왕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