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 전원 언더파..김효주 6언더파, 양희영·고진영은 2언더파[에비앙 챔피언십]

by주영로 기자
2024.07.12 01:32:21

LPGA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전원 언더파
김효주, 6언더파 65타 펄펄 "퍼트감 되찾아"
양희영·고진영도 2타씩 줄여 언더파 출발
8월 7일 올림픽 경기 앞서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메달 후보 전원 출격..올림픽 전초전 분위기

2024 파리올림픽 대표 양희영(왼쪽부터), 김효주, 고진영.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림픽 대표’ 김효주(29)와 양희영(35), 고진영(29)이 2024년 파리올림픽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전원 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올림픽 대표 중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양희영은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고, 이어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버디만 6개 골라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고진영은 가장 늦게 경기에 나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김효주가 첫날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1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 15번과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서도 1번과 2번 그리고 9번홀에서 버디만 3개 골라내 공동 4위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LPGA 투어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 몇 차례 티샷 난조가 있었지만, 날카로운 퍼트를 앞세워 보기가 없는 경기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김효주보다 24분 먼저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은 경기 도중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하면서 잠시 흔들렸으나 후반에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막아 2언더파 69타를 쳐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고진영은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4번과 7번홀에서 보기를 해 한때 오버파로 타수가 치솟았다. 그러나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이븐파를 만들었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아내며 기어코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7일 열리는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에 앞서 치러지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넬리 코다와 릴리아 부(이상 미국), 브룩 핸더슨(캐나다), 사소 유카(일본), 패티 타와타나킷(태국) 등 각국을 대표 선수가 거의 모두 나와 미리 보는 올림픽 분위기다.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지난 2021년 도쿄 대회에선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그만큼 파리에서 메달 획득이 간절하다. 메달에 도전하는 김효주와 양희영,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끝낸 뒤 시즌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경기력을 테스트하는 마지막 대회다.

김효주와 양희영, 고진영은 모두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 선수는 개막에 앞서 “이번 올림픽에선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고 오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첫날 전원 언더파를 기록한 올림픽 대표는 2라운드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김효주는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으나 퍼트감각이 살아나면서 위기에서도 파로 세이브하는 등 타수를 잃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 같은 퍼트감을 유지해 마무리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재미있게 쳤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라며 “내일은 더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둘째 날 2라운드에선 고진영이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 48분(한국시간 오후 2시 48분)에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하고, 이어 양희영(한국시간 7시 36분), 김효주(한국시간 오후 8시) 순으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