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송종국 유소년 축구단 창설 의지…"선수로 받은 사랑 보답"

by김보영 기자
2021.12.20 06:24:32

"지욱, 지아 하고 싶은 일 하며 성장하길"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이 유소년 축구감독으로 새 출발 의지를 다지며 평택에서 생활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19일 저녁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홍천과 평택을 오가며 생활 중인 송종국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송종국은 유소년 축구감독으로 다시 한 번 인생 2막에 도전할 의지를 다볐다. 송종국은 “제 직업이 감독인 것이니, 애들 가르치는 게 다다”라며 “잘 가르쳐서 팀을 만들어 성장시키는 게 제 의무였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애써 피하고 미뤄왔던 책임을 유소년 축구단 창설을 통해 보답할 것이란 의지도 강조했다. 송종국은 “축구선수 하면서 받았던 사랑을 다시 줄 수 있는 것은 지도자로서 애들한테 잘 가르쳐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실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피했던 일들이다. 엘리트라는 게 사실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딸 지아와 아들 지욱이를 향한 애정과 애틋함도 드러냈다. 송종국은 포토북을 꺼내 과거 지아와 함께 MBC 예능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던 당시의 사진을 보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는 “애기같지 않나. 지금은 (지아가) 아가씨가 됐다. 이럴 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홍천에서 자연인의 삶을 살다 다시 축구와 마주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종국은 “사실 제가 목표가 없었다. 다 내려놨다가 결정적으로 시작한 건 지욱이가 축구를 갑자기 한다고 해서, 제가 1년 동안 가르쳐봤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왕 축구하는 데 제가 가르치는 게 낫겠더라. 누구한테 맡기는 것보다는 제가 가르쳐서 잘 성장시키고 싶은 게 제 욕심이었다. 지욱이 때문에 다시 ‘그래 아빠로서 내가 제일 잘하는 건데, 그러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책임지자’ 그게 가장 첫 번째로 생각이 바뀌는 계기였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지욱이가 빨리 성장해서 저를 뛰어넘어서 더 멋진 길을 가는 게 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딸 지아 역시 현재 프로골퍼가 되기 위한 행보를 걷고 있다. 자녀 둘이 모두 스포츠 분야 진로를 택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자 송종국은 “어릴 때부터 애들이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했다. 저는 만약에 다시 태어나도 축구를 할 거 같다. 힘들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거기 때문에 참고 이겨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애들도 마찬가지로 사실 힘들지만 본인들이 좋아하는 거니까 웃으며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것이다. 다행히 제가 운동으로 성공을 해봤으니까 하는 방식을 알기 때문에 대화하기도 편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