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까지…'걸그룹 대전'으로 뜨거울 6월 가요계

by김현식 기자
2020.05.28 06: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 걸그룹 트로이카’로 통하는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가 6월 나란히 컴백한다. 세 팀이 같은 달 신곡을 내고 출격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국내외 K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
가장 먼저 출격하는 팀은 트와이스다. 이들은 6월 1일 미니 9집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를 내놓는다. 트와이스의 컴백은 지난해 9월 ‘필 스페셜’(Feel Special)을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 8집 발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번 컴백 활동은 불안장애 증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대부분의 팀 활동을 함께하지 못했던 일본 출신 멤버 미나가 합류한 9인조 ‘완전체’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으는 중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앨범 선주문량은 이번 컴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케 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7일 이번 앨범의 선주문량이 50만 장을 돌파해 트와이스 앨범 사상 최다 선주문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 앨범에 총 7곡이 수록된 가운데 트와이스는 소속사 수장 박진영이 작사와 편곡을 맡은 타이틀곡 ‘모어 앤드 모어’를 앞세워 활동에 나선다. 박진영은 그간 트와이스의 대표곡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시그널’(SIGNAL), ‘필 스페셜’(Feel Special) 등을 만들었다. 트와이스와 박진영 조합의 곡이 또 한번 히트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레드벨벳 슬기(왼쪽), 아이린(사진=이데일리DB)
레드벨벳은 ‘완전체’가 아닌 유닛 레드벨벳-아이린&슬기로 출격한다. 이들은 6월 15일 총 6곡이 담긴 첫 미니앨범 ‘몬스터’(Monster)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2014년 8월 데뷔한 레드벨벳에서 유닛이 출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돋운다.



아이린과 슬기는 그간 레드벨벳 활동뿐만 아니라 컬래버레이션, OST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과 보컬 역량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연습생 시절 소속사 선배 그룹인 S.E.S.의 ‘비 내추럴’(Be Natural)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두 사람이 유닛 앨범으로 어떤 색깔의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블랙핑크도 6월과 함께 돌아온다. 최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가 10곡이 넘는 신곡 녹음을 모두 마치고 첫 정규 앨범 작업을 완료했다”며 “6월 중 정규앨범의 선공개곡을 발표한다”고 공표했다.

블랙핑크의 컴백은 지난해 4월 미니앨범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를 발표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이들은 공백기 동안 북미, 유럽, 호주, 아시아 등 4개 대륙 23개 도시에서 32회 공연한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 수록곡 ‘사우어 캔디’(Sour Candy)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런만큼 이전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멤버들은 현재 컴백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핑크는 선공개곡을 내놓은 이후 하반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다. 7~8월쯤 또 다른 수록곡을 선보일 예정이며, 9월쯤 정규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이즈원(사진=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
한편, 6월 가요계는 ‘걸그룹 대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트레블’뿐만 아니라 아이즈원, 우주소녀, 위키미키, 다이아, 모모랜드 등도 6월 컴백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한 가요기획사 홍보이사는 “초여름이 걸그룹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청량하고 에너지 넘치는 음악이 인기를 끄는 시기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톱 걸그룹’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가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걸그룹 대전’에 큰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