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한 풀이 나서는 켑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정조준
by임정우 기자
2019.06.20 01:06:44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지난주 아쉽게 놓친 US오픈 3연패 한풀이에 나선다. 무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이다.
켑카는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켑카가 이번 대회의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지난주 US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만큼 이번 대회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생각이다.
켑카는 지난 10일 끝난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3연패를 노렸다. 그는 대회 마지막 날 개리 우들랜드(미국)를 2타 차까지 따라붙으며 3연패의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우들랜드의 우승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114년 만에 US오픈 3년 연속 제패라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뻔했던 켑카의 눈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더CJ컵@나인브릿지과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켑카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켑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버바 왓슨(미국)이다. 2010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왓슨은 2015년과 지난해까지 3차례 정상에 올랐다. 왓슨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방어와 함께 단일 대회 4회 우승에 도전한다.
폴 케이시(잉글랜드)도 주목해야 한다. PGA 투어는 매 대회를 앞두고 최근 성적과 역대 이 대회 성적을 등을 고려해 우승 후보를 꼽는 파워랭킹을 발표한다. PGA 투어가 선정한 우승 후보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케이시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 수집을 노리고 있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21)를 포함해 김시우(24), 배상문(32), 이경훈(28) 등 총 7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주 푹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플레이 스타일이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랑 잘 맞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US오픈 우승자 우들랜드를 비롯해 타이거 우즈와 더스틴 존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