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의 기적' 리버풀, 바르샤 4-0 대파..극적으로 UCL 결승행
by주영로 기자
2019.05.08 06:45:11
1차전 0-3으로 패, 2차전 4-0 승리로 대역전극
토트넘-아약스 최종 승자와 UCL 결승에서 맞붙어
| | 리버풀이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18~2019 UCL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제압하면서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극적으로 UCL 결승 진출을 확정한 리버풀 선수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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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기적이 일어났다.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프로축구(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4-0으로 대파하고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1차전에서 0-3 져 결승 진출이 희박해졌던 리버풀은 2차전 대승으로 합계 스코어 4-3을 기록,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을 연출하며 U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리버풀은 2019년 ‘안필드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또 한 번 UCL에서 드라마를 썼다.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UCL 결승에서 리버풀은 전반에 3골을 내준 뒤 후반에 3-3을 만든 후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19경기에서 패배가 없었던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홈 무패 기록을 20경기(17승 3무)로 늘렸다.
경기 초반 일찌감치 골이 터지면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반 7분 바르셀로나의 헤딩 실수를 틈타 공을 잡은 조던 헨더슨은 문전으로 순식간에 파고들어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공이 흘러나왔지만, 오리기가 빈 골문을 향해 찔러 넣었다.
1골을 내줬으나 여유가 있던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도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9분 조르지니오 베이날둠이 또 한 번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베이날둠은 2분 후 곧바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합계 스코어 3-3이 되자 웅크리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서서히 라인을 올리며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리버풀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리기가 4번째 골을 뽑아내며 바르셀로나를 격침시켰다.
합계 스코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리버풀은 이후 6명의 수비벽을 세워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아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수아레스 등이 남은 시간 동안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끝까지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승행을 확정지은 리버풀은 9일 열리는 토트넘(잉글랜드)과 아약스(네덜란드)의 최종 승자와 우승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