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1년 만에 챔스 결승 진출...레알 마드리드와 대결

by이석무 기자
2018.05.03 08:46:26

11년 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리버풀 선수들이 박수를 치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리버풀이 1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AS 로마와의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5-2로 승리를 거둔 덕분에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7-6으로 로마를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버풀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2006-2007시즌 이후 11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결승전에선 리버풀이 AC 밀란(이탈리아)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리버풀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이달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고 우승하면 2004-2005시즌 이후 13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오른다.



3골 차 리드를 안고 경기에 나선 리버풀은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호베르트 피르미누가 상대 실수를 틈타 공을 따낸 뒤 사디오 마네에게 연결했고 마네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로마는 전반 15분 리버풀 제임스 밀너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리버풀 데얀 로브렌이 골대 앞에서 걷어낸다는 것이 밀너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리버풀은 전반 26분 다시 추가골을 터뜨렸다. 로마의 에딘 제코가 헤딩으로 걷어내려고 한 공이 리버풀에게 연결됐고 죠르지노 훼이날덤이 헤딩으로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전반까지 합계 스코어 3-7로 뒤진 로마는 후반전 대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7분 제코가 골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시작한 로마는 후반 41분 나잉골란의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다시 나잉골란이 성공시켰다. 하지만 완전히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