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훈 결승포' 넥센, SK에 짜릿한 역전승

by박은별 기자
2012.03.24 15:52:38

▲ 넥센 지석훈. 사진=넥센 히어로즈
[문학=이데일리 박은별 기자]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 넥센이 SK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에서 9회초 지석훈의 역전 쓰리런에 힘입어 8-6, 승리를 따냈다.
 
기선을 먼저 제압한 쪽은 넥센이었다. 초반부터 방망이가 무섭게 돌아갔다. 
 
1회초 1사 2루서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와 2회말 강정호 송지만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앞서갔다. 4회에는 선두타자 송지만의 2루타에 이어 강병식의 희생타로 4-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초반 호투하던 강윤구가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강윤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이 5회말 최윤석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1사 만루서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계속된 1사 만루서는 이호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뺏겨 한 점차까지 추격당했다.
 
6회말 1사 이후 홍명찬의 동점 3루타와 박재상의 적시 2루타, 여기에 안정광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결국 4-6, 역전.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강했던 쪽은 넥센이었다.
 
8회초 선두타자 강정호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2사 2루서 오재일이 초구를 공략, 적시 2루타로 연결시키면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해결사는 지석훈이었다. 9회초 2사 이후 상대 투수 박정배가 조중근, 박병호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보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지석훈은 높게 제구된 직구(141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으로 연결시켰다. 
 
8-6, 재역전에 성공한 넥센은 장효훈과 손승락이 9회말을 실점없이 막으며 승리를 챙겼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4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반면 SK는 선발 김태훈이 4이닝 7피안타(홈런 2개 포함) 2볼넷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