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개봉일 매진 사례...'워낭소리' 흥행 바통 이을까?
by최은영 기자
2009.02.07 09:46:48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1천만원으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 '낮술'(감독 노영석, 제작 스톤워크)이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5일 10개관에서 개봉한 '낮술'이 턱없이 부족한 상영 회차에도 불구하고 높은 좌석점유율과 일일 스코어를 기록하며 흥행 호조를 보인 것.
특히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의 경우 평일 개봉에도 불구하고 좌석 점유율 40%를 기록한 데다 개봉 당일 저녁 회차가 완전 매진돼 극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인 일로 영화계 관계자들은 '낮술'이 '워낭소리'의 뒤를 이어 극장가에 화제를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개봉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 및 영화 사이트 게시판에 "황당하게, 찌질하게, 제대로 웃기더라! 기대 이상이었음"(midrange), "황당하고 유쾌한 사건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쏟아진다"(limdae85), "시흥에서 2시간 전철타고 가서 봤어요!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치우) 등의 글을 올려 영화를 호평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선 '낮술'이 '마린 보이' '세븐 파운즈' '키친' 등을 제치고 이번주 개봉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낮술'은 JJ Star상과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이후 로카르노국제영화제와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그리스 데살로니카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소심남 혁진의 황당한 5박 6일간의 강원도 여행기를 담은 낮술은 유쾌한 줄거리와 촌철살인의 유머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는 낮술은 지난 6일에 이어 7일에도 메가박스 코엑스, CGV 강변/상암, 씨네시티에서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인사를 진행, 주말 극장가 흥행에 박차를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