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밝힌 '김건모-휘성-메이비'와의 앨범 작업 후일담

by양승준 기자
2008.07.24 06:00:55

▲ 이효리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이효리의 새 앨범에는 다른 가수들처럼 여러 동료 가수가 앨범 작업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레슨(Lesson)’과 ‘섹시 보이(Sexy Boy)’ 그리고 헤이, 미스터 빅(Hey, Mr. Big)의 작사를 맡은 휘성을 비롯, ‘마이 라이프(My Life)’에서는 메이비가 작사를, 김건모는 ‘빨간 자동차’라는 노래에 피처링을 맡아 이효리의 3집을 빛냈다.

그 밖에도 콘셉트상 앨범에는 실리지 못했으나 옥주현과 에릭도 이효리의 새 앨범 작업 참여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이효리에게 3집 ‘잇츠 효리시(It’s Hyorish)’앨범에 곡이 수록된 휘성과 김건모, 메이비와의 작업 후일담을 전해 들었다.





휘성은 정말 가사 쓸 때 아이디어가 넘치는 친구다. 노래 작사를 다른 작곡가에게 부탁하면 보통 한 4일 있다가 연락이 온다면 휘성은 1~2시간 만에 가사를 써 연락해오곤 한다. 빨리 쓴다고 가사의 퀄리티가 절대 떨어지지도 않는다. 또 가사 쓸 때마다 나에게 모니터링을 부탁하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음악 작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친구이기도 하다. 자기가 가사 쓴 곡 녹음할 때는 녹음실까지 찾아와 보컬 디렉팅도 해주곤 해서 참 고마웠다.



건모 오빠와는 사실 이번 앨범 작업하기 전에는 친분이 없었다. 그런데 ‘빨간 자동차’라는 곡이 나왔을 때 ‘아, 이노래는 건모 오빠가 부르면 딱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다른 사람에게 전화 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시도했다. 그런데 연결이 잘 안돼 내가 스토커처럼 연락을 한 끝에 건모 오빠와 통화가 됐고, 다행히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곡 작업을 잘 마칠 수 있었다.


메이비는 여자로서 서른을 맞는 심정을 가사에 잘 표현해줬다. 메이비에게 가사를 받고 정말 어쩜 내 생각과 똑같을 수 있을까 놀라기도 했다. 가사 한 줄이 다 내 얘기 같았다. 이렇게 같은 나이의 가수가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면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기쁘다. 메이비는 또 1집 때 ‘텐 미닛(Ten Minute)’의 가사를 써주기도 했는데 그래서 이번 3집에도 자신이 타이틀곡 작사를 맡아야 된다고 웃으며 말했던 일이 아직도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