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스포츠한국 기자
2007.04.18 07:46:49
18조원 벌고 27만명 일자리
[스포츠한국 제공] 인천이 2014년 제17회 아시안게임을 유치함에 따라 서울(86년)과 부산(2002년)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번째로 대회가 열리게 됐다.
아직 세부적인 일정과 경기 종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단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예정)는 2014년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간 대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최근 아시안게임의 인기는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축구 월드컵과 하ㆍ동계 올림픽, 세계육상선권대회와 함께 5대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참가국은 올림픽이 아시안게임에 비해 훨씬 많지만 시행종목과 참가인원은 더 많다. 실제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는 202개국 1만500여명이 참가한 반면 지난해 12월 열린 도하아시안게임에선 45개국에서 1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금메달수도 424개로 아테네 올림픽 301개보다 많았다. 올림픽은 기록을 토대로 출전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아시안게임은 출전이 자유롭고 시행 종목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37개 종목에 최대 1만5,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전망이다.
인천은 이번 아시안게임 유치를 통해 엄청난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치위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경제적 이득은 전국적으로 생산유발 효과 13조원(인천시 10조6,000억), 부가가치 유발효과 5조6,000억(인천시 4조5,000억) 고용유발효과가 27만 여명(인천시 20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위가 벌어들일 수 있는 예상수익은 총 약 2,000억원에 이른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중계권료 등 방송사 수입 약 210억원 ▲광고수입 약 1,000억원 ▲티켓수입 약 250억원 ▲특허권사업으로 인한 수입 약 250억원 ▲복권사업 150억원 등이다. 이 중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지정할 대행사 수수료 18%와 OCA측에 지불할 수익분담금 33%를 제외해도 순수익은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순수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제적 이득 외에도 경제특구인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동북아 핵심 도시로 성장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인 인천은 국제자본의 투자 유치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수도 서울의 관문도시가 아닌 허브 공항이 위치한 미래형 신도시로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