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세미' 전여빈 "타이틀롤 부담감? 조연 때와 똑같아" [인터뷰]③
by최희재 기자
2025.11.05 08:03:00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
부세미·김영란 역 전여빈 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전 지금도 연기가 떨리고 두렵고 설레요.”
배우 전여빈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4일 종영한 ‘착한 여자 부세미’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 전여빈은 극 중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과 신분을 숨긴 가성그룹 후계자 부세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착한 여자 부세미’의 부세미 역을 맡은 전여빈에게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타이틀 롤이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묻자 “조연을 할 때도 타이틀롤을 할 때도 늘 똑같은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독립영화를 하고 학교에서 앙상블을 할 때도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쁨과 떨림으로 연기를 했었다. 막연한 짝사랑 같다. 좋아하는 일이라는 게 그렇다”면서 “연기는 얼마만큼 해야 잘하는지 감도 잘 안 오고 항상 유리천장에 허덕이는 느낌으로 달려온 것 같다. 상업 진영에서 드라마, 영화를 하는 지금도 그 기분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이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1회 시청률 2.4%로 시작해 최종회에 7.1%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이는 올해 ENA 방영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 시청률이다. 전여빈은 “시청률은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부세미’ 시청률이 잘 나와서) 다행히도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인 ‘멜로가 체질’을 언급하며 “‘멜로가 체질’ 시청률은 1%대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서 또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라며 “시청률이 너무 큰 이슈이면서도 전부는 아니라는 걸 느끼기도 한다. 시청률에 작품성, 사랑을 연계할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전작인 ‘우리영화’에선 2000년생을, ‘착한 여자 부세미’에선 1997년생 역할을 연기한 전여빈은 이러한 캐릭터 설정에 대해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나이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이 어떨지,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을지를 상상하는 데 더 공을 들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 나이에 대한 개념과 경계가 많이 무너지고 있지 않나. 현실에 기반을 두고 이 캐릭터가 어떤 공간에서 어떤 성격으로 살아왔을지를 토대로 인물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전엽니은 “‘부세미’를 정말 뜨거운 여름에 찍었다. 그 여름의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인내하고 이 작품을 위해서 달려주던 모든 스태프들의 표정이 제게 남아있다”면서 “저에게는 럭키 세븐 같은 작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