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시그니처 대회 나간다..코그니전트 공동 2위로 출전권 획득

by주영로 기자
2024.03.05 07:58:58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공동 2위
스윙5 2위로 껑충..시그니처 대회 티켓 획득
8일부터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
이경훈, 공동 4위로 시즌 첫 톱5
에크로트, 50번째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

이민우가 14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호주교포 이민우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특급 대회인 시그니처 이벤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냈다.

이민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달러) 대회 닷새째 4라운드 경기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에릭 반 루옌(남아공)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오스틴 에크로트(미국)가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이날은 전날 나흘째 열릴 4라운드 경기가 악천후로 순연되면서 잔여 경기를 치렀다.

유럽 DP월드와 아시안 투어에서 활동하며 4승을 거둔 이민우는 올해부터 PGA 투어 정식 회원이 돼 활동 무대를 넓혔다. 하지만, 지난해 페덱스컵 포인트 112위로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받지 못해 단 3개 대회만 뛰었다. 시즌 처음 출전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공동 21위에 올랐으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3위, WM피닉스 오픈 공동 71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4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이어지는 시그니처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초청장을 받았다.

총상금 2000만달러를 놓고 펼쳐지는 시그니처 대회는 전년도 페덱스컵 포인트 기준 상위 50명과 이번 시즌 대회 출전 성적에 따라 넥스트10 그리고 스윙5의 두 가지 기준으로 출전권을 받는다. 넥스트10은 시즌 동안 치러진 대회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 스윙5는 시그니처 대회 중간에 열리는 2~3개 대회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명이 받는다. 두 가지 항목은 모두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를 제외하고 순위를 정한다.

이민우는 이 대회 전까지 스윙5 순위에서 10위권밖에 있었으나 공동 2위로 페덱스컵 포인트 245점을 획득, 단숨에 스윙5 2위로 도약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민우와 함께 사미 발리마키(핀란드), C.T 판(대만), 스테픈 예거(독일), 저스틴 로어(미국) 등 5명이 스윙5로 시그니처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받았다.

이날 우승한 오스틴 에크로트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획득, 넥스트10 4위로 시그니처 대회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콘페리 투어를 거쳐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에크로트는 통산 50번째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이경훈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공동 4위로 이번 시즌 처음 톱5에 들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며 주춤했던 이경훈은 페덱스컵 포인트 112위에서 70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다만, 스윙5에선 9위에 머물러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받지는 못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때린 안병훈은 공동 21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고, 김주형은 공동 62위(2언더파 282타), 김성현은 공동 67위(1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롯지에서 열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시즌 4번째 시그니처 대회로 70명만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이 우승 경쟁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