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선수]장타치는 루키 유현조, 미국서 구슬땀 "루키답게 경기할 것"

by주영로 기자
2024.02.27 00:10:00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 은메달 획득 뒤 프로 전향
첫해 신인왕+우승 목표 달성 위해 미국서 구슬땀
260야드 장타 펑펑 날려 특급 기대주로 주목
전지훈련 기간 쇼트게임, 퍼트 등 보완에 주력
"루키답게 주저하지 않는 과감한 경기 할 것"

KLPGA 투어의 루키 유현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에서 전지훈련 도중 코스에 서서 올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다짐하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사진=삼천리골프단)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인상 그리고 우승, 두 가지 목표 이루기 위해 더 많은 땀 흘리고 갈게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테라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삼천리골프단 동료들과 전지훈련 중인 유현조(19)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며 이루고 싶다고 밝힌 목표와 계획이다.

유현조는 2024시즌 KLPGA 투어에서 주목받는 신예 중 한 명이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대표팀으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로 전향한 그는 1차 관문인 정회원 선발전을 3위로 통과했고 그 뒤 이어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예상대로 성공적인 프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은 프로골퍼로 활동하기 위한 준비였다.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다.

유현조는 데뷔전을 손꼽아 기다리며 매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8주 계획의 전지훈련은 점점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훈련 기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쇼트게임 그리고 벙커샷과 같은 스코어 메이킹에 필요한 정교한 기술샷이다.

유현조의 장점 중 하나는 멀리 치는 장타다. 드라이버샷으로 260야드 이상을 때린다. KLPGA 투어의 코스가 점점 길어지는 추세에서 장타는 정상급 선수가 되기 위한 필수 항목으로 꼽히는데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

유현조의 장타 능력은 이미 투어에서도 여러 번 선을 보여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해 추천 선수로 참가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당시 드라이버샷을 260야드 이상 펑펑 날려 선배들을 압도했다. 투어에선 벌써부터 약 2년 만에 복귀를 준비하는 윤이나, 특급 장타자 방신실과의 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유현조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대비한 쇼트게임과 트러블 상황에서 타수를 잃지 않도록 벙커샷을 집중적으로 연마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유현조는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훈련 기간에는 쇼트게임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고 있으며 벙커샷 같은 트러블 샷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정규투어에서 뛰려면 시즌 내내 투어를 소화할 체력과 정교한 쇼트게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짧은 거리의 퍼트와 어프로치 같은 쇼트게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퍼트와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은 실수하면 만회가 어려워 타수 관리를 위해선 실수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유진 삼천리골프단 감독은 장타와 쇼트게임 능력을 갖춘 유현조의 올 시즌 활약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지 감독은 “유현조 선수는 장타자이면서 쇼트게임 감각도 좋고 특히 긍정적인 멘탈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멀리 치면서 퍼트와 어프로치 같은 쇼트게임을 모두 잘하기 쉽지 않은데, 유현조 선수는 두 가지 모두 수준급 이상이다. 올 시즌 기대다 크다”라고 칭찬했다.

루키로 데뷔 시즌을 준비하는 유현조의 목표는 신인왕 그리고 우승에 맞춰져 있다. 루키라면 모두가 탐내는 목표다. 공식 데뷔전은 오는 4월 4일부터 제주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두산 위브 챔피언십이다. 앞으로 37일 남았다.

유현조는 “루키로 정식 데뷔하는 무대라서 설레면서 긴장되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예상하며 “신인왕과 첫 우승이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다. 프로 첫해는 루키답게 주저하지 않는 과감한 경기로 투어에 빨리 적응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KLPGA 루키 유현조. (사진=삼천리골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