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향방→카메오 라인업…'펜트하우스2' 향한 관심과 우려 [스타in 포커스]

by김보영 기자
2021.02.05 06:00:00

(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첫 방송을 2주 앞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2(이하 ‘펜트하우스2’)를 향한 화제와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편성 횟수와 시간부터 내용 공개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 시즌 1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지아와 최근 논란에 선 배우 박은석 등 기존 출연자들의 향방까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3일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펜트하우스2’는 방영이 되기도 전에 1월 4주차 드라마 TV 화제성 TOP10에서 3위를 기록했다. ‘펜트하우스2’를 제외한 순위 내 모든 드라마들은 집계 당시 방영 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엄청난 파급력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 3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전 시즌의 화제성과 후광의 영향과 더불어 시선을 사로잡는 시즌 2의 특별출연 라인업과 방송 후 예능 등 전방위 활약을 펼치는 기존 출연자들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큰 덕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드라마계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의 복귀작으로 지난 1월 화려히 막을 내린 ‘펜트하우스’ 시즌 1은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vs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vs상류사회 입성을 위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 교육 전쟁들을 그려 큰 인기를 끌었다.

최종회는 최고 시청률이 31.1%까지 치솟는 등 지상파 미니시리즈 5년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간 지상파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상류층의 탐욕과 부정, 비리, 불륜,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다소 자극적인 소재들을 조명한데다 김순옥 작가의 전매특허인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빠르고 충격적인 스토리라인과 전개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헤라팰리스’와 ‘청아예고’란 상류층 공간을 배경으로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데도 어느 하나 빠지는 캐릭터 없이 이를 훌륭히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력과 케미스트리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이다. 육아 후 5년 만에 복귀한 유진의 성공적인 복귀와 엄기준의 또 다른 차원의 악역 연기 변신, 광기 어린 욕망의 화신을 소름돋게 표현해낸 김소연과 ‘심수련’으로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입증한 이지아 등 주된 갈등을 형성한 주요 배우들은 물론, 봉태규와 신은경, 윤종훈, 하도권 등 신스틸러 배우들의 활약, 박은석, 김영대 등 원석들의 재발견이란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방송 후에도 각종 예능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 승승장구 중이다.

‘펜트하우스’ 시즌 2 대본리딩 현장 사진. (사진=SBS)
오는 19일 방송될 시즌 2에서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자식을 지키고자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들의 본격적인 연대와 복수가 그려질 전망이다.

시즌 1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지아가 시즌 2에도 등장하게 될 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앞서 지난 시즌 1 최종회에서 극 중 중심축을 차지했던 심수련(이지아 분) 캐릭터가 칼에 찔려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권선징악은커녕 악역인 주단태(엄기준 분)와 천서진(김소연 분)의 역공에 허무하게 역공을 당한 결말에 시청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다만 ‘아내의 유혹’ 등 김순옥 작가의 전작이 그랬듯 시즌 2에서 죽은 줄 알았던 인물이 극적으로 살아남아 복수를 펼치는 전개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들이 제기되며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 3일 처음으로 공개된 대본 리딩 현장 사진에 이지아만 등장하지 않아 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공개된 시즌 2의 티저에서 뒤늦게 참회의 감정을 느끼고 로건 리(박은석 분) 앞에서 자해를 시도했던 오윤희(유진 분)가 본격적인 복수를 실행해나가는 과정들이 그려져 기대감 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심수련과 오윤희, 주단태, 천서진의 갈등이 주로 그려진 탓에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청아예고’ 헤라 키즈들의 성격 및 관계 변화도 시즌 2에선 더 구체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배우 이시언과 전진 류이서 부부, 가수 바다 등 시즌 2를 화려히 채울 특별출연 소식도 줄줄이 예고돼있다.

SBS ‘펜트하우스2’ 측은 이들의 특별출연 소식을 알리며 “구체적인 등장 시기와 역할, 방송 비중 등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실제 김소연의 남편인 배우 이상우도 특별출연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1 후반부에 특별출연한 배우 기은세가 시즌 2에도 출연할지 역시 관심사다.

다만 출연진과 관련한 긍정적 관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서 로건 리 역을 맡았던 박은석은 MBC ‘나 혼자 산다’ 출연 후 반려동물 파양 논란이 불거져 공식 사과했다. 반려동물 파양 논란이 일단락 된 이후에는 과거 지인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위자료 소송이 제기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박은석 측은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나 혼자 산다’, MBN ‘강호동의 밥심’ 등 그를 섭외한 예능들도 그의 출연분을 따로 편집 없이 내보냈지만 논란의 불씨는 아직까지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박은석이 맡은 로건 리 역은 ‘펜트하우스2’에서도 중요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었던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빈센조’, ‘괴물’ 등 쟁쟁한 대작들이 비슷한 시기에 편성이 예정돼 있다는 점 역시 쉽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화제의 중심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펜트하우스’가 시즌 2에서 전 시즌을 뛰어넘는 흥행작으로 새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