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도깨비’]③“날이 좋아서…”, 맴도는 대사들
by김윤지 기자
2017.01.25 06:30:00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
지난 21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도깨비’는 이제 날씨와 밀접한 드라마가 됐다. 극중 대사 때문이다.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대사발’로 유명하다. “애기야 가자”(파리의 연인),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예뻤나”(시크릿 가든), “나 너 좋아하냐”(상속자들),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태양의 후예) 등이 전작의 명대사로 꼽힌다. ‘도깨비’도 마찬가지다. 종방 이후에도 명대사가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 다시 봐도 좋은 ‘도깨비’의 명대사를 찾아봤다.
◇“날이 좋아서, 좋지 않아서.”
위 대사에선 지은탁(김고은 분)을 향한 김신(공유 분)의 절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 대사 외에도 지은탁을 향한 김신의 대사는 싯구처럼 아름다웠다.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에 허락을 구해본다”처럼 말이다. 9년 만에 지은탁에게 소환된 김신은 위 대사를 활용해 지은탁에게 청혼했다.
◇“사랑한다, 그것까지 이미 하였다”
13화 말미 김신은 재로 사라졌다. 김신은 무(無)로 돌아가기 전 지은탁에게 작별을 고했다. 위 대사에는 사랑을 ‘그것’으로 표현했던 김신과 지은탁 커플의 역사가 깃들어 있었다. 때문에 “사랑한다”는 대사는 더욱 애틋하게 들렸다. 김신은 오열하는 지은탁의 머리를 ‘쓰담쓰담’하면서 “널 만나 내 생은 상이었다”고 고백했다.
◇“사과가 토끼인데도?”
애절한 대사만 있던 것은 아니다. “새 세요?”처럼 동어 반복 등 언어유희를 이용한 대사나 아기자기한 대사가 곳곳에 숨어 있다. 듣다보면 피식 웃음 짓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유덕화(육성재 분)는 평소와 달리 시무룩한 상태였다. 이에 김신, 저승(이동욱 분), 지은탁은 돌아가며 그를 위로했다. 채식을 하는 저승은 유덕화에게 토끼 모양으로 깎은 사과를 권했다.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