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 전현무 비판..`언론인`과 방송인`의 차이

by조우영 기자
2012.03.18 08:10:43

▲ 오상진(왼쪽)과 전현무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MBC 노조 파업에 참여 중인 오상진 아나운서가 전현무 KBS 아나운서를 간접 비판했다. 전현무가 같은 이유로 파업 중인 KBS 새 노조에 참여하지 않은 채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고 있어서다.

오상진은 17일 한 트위터러(계정 `for***`)가 트위터에 작성한 글을 리트윗 했다. 해당 글은 이랬다. `KBS 박대기 기자는 공정방송을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노래하다 성대결절. 전현무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본인 식스팩 자랑하고 낄낄거리며 오락방송 예고. 노조원들은 오늘 우중에 `파업콘서트` 한다는데 미안하지도 않은가.` 전현무에 대한 못마땅한 심경이 그대로 노출된 글이다.



리트윗은 다른 트위터러가 쓴 글을 자신의 팔로워(트위터상 인맥)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즉, 다른 의견 없이 해당 글을 리트윗하는 것은 작성자의 의견에 암묵적인 동의를 나타내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이 전파해 그 생각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오상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난 언론인이다. 방송인 이전에 언론인이다. 나 같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일밤`과 `위탄`과 대형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선배들이 헌신해온 아나운서라는 네 글자 덕분이다. 그리고 난 내가 받았던 분에 넘치는 대접에 상응하는 언론인의 의무를 다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번 MBC 총파업 참여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명확히 했다.

앞서 전현무 아나운서는 방송 3사 파업 콘서트 `방송낙하산 퇴임 축하쇼`가 열린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격` 멤버 전원 식스팩 대공개, 78일간 싸움 끝에 몸짱 스타 변신. 과연 `남격` 복근왕은 누구?"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자신이 출연 중인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을 홍보하는 내용이다. 평소 트위터를 프로그램 홍보 창구로 자주 활용해 온 그임을 떠올리면 의례적인 글일 수 있다. 그러나 KBS를 비롯해 MBC, YTN 등 대다수 동료들이 파업에 참여 중인 상황에서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