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스크린 똑똑똑!.."리틀 한가인, 영광이에요"
by최은영 기자
2012.02.15 07:21:38
| ▲ 영화 `건축학개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수지(사진=명필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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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5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올봄 첫사랑의 아련함과 설렘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새롭게 관객을 찾는다. `첫사랑`에 `건축`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접목시킨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제작 명필름). 영화는 서른다섯 살의 건축가 승민 앞에 첫사랑 서연이 15년 만에 다시 불쑥 나타나며 시작된다.
서른다섯 살의 서연 역은 `첫사랑의 아이콘` 한가인이 맡았다. 하지만 승민 역의 엄태웅이 진짜 반한 첫사랑은 따로 있다. 스무 살의 서연, 바로 미쓰에이의 수지다. 그런 점에서 수지는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다.
수지는 최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건축학개론` 제작보고회에서 "한가인 선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 영화를 찍으며 자신의 15년 후를 떠올려봤다. 수지는 ‘한가인 선배처럼 될 수도 있겠구나!’ 행복한 상상도 해봤다.
두 사람의 인연은 또 있다. 수지가 1년 전 출연한 KBS 드라마 `드림하이`와 한가인이 현재 출연 중인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러브라인 상대가 김수현으로 같은 것. 수지는 당시 드라마로 성공적인 배우 데뷔 신고식을 치렀고, 한가인은 명실상부한 드라마 대표작을 갖게 됐다.
나이는 정확히 12살 차, 띠동갑이다. 사소한 공통점으로는 수지와 한가인의 생일이 각각 10월10일과 2월2일로 월과 일이 같다는 것. 우연일까. 극 중에서 서연의 생일은 11월11일로 설정됐다.
한가인은 "수지는 밝고 엉뚱한, 4차원 소녀 같다"며 "엉뚱한 면은 실제 나와 많이 닮았다"고 애정을 담아 이야기했다. 이어 "특히 극 중 스무 살 서연과 승민의 첫 키스 장면이 더할나위 없이 예쁘게 그려졌다"며 “우리 영화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이라고 강조했다.
한가인이 언급한 키스신은 수지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무 살 승민 역은 지난해 영화 `고지전`과 `파수꾼`으로 신인상 6관왕을 거머쥔 배우 이제훈이 맡아 연기했다.
수지의 안방극장 데뷔작에 배용준 박진영 등이 전면에 나선 것처럼 스크린 데뷔작의 파트너도 쟁쟁하다.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등 요즘 `대세`로 통하는 배우들이 앞에 섰다. 2009년 `불신지옥`으로 그해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과 청룡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은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접속` `광식이 동생 광태`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완성도 높은 로맨틱 멜로 드라마를 만들어온 명필름이 제작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