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미녀’ 장나라,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았다” 슬픈 고백
by연예팀 기자
2011.06.07 07:59:37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 장나라가 자신의 진짜 이름과 나이를 밝혔다.
6일 방송된 ‘동안미녀’(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진서 이소윤) 11회에서는 회사 창립기념행사에서 자신의 실제 이름과 나이를 고백하는 이소영(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이달의 사원’의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소영은 “저는 이소진이 아닙니다. 제 진짜 이름은 이소영입니다. 그리고 제 나이는 스물 다섯이 아닙니다. 서른 넷입니다”라며 “지금까지 저를 이소진으로 믿었던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소영은 “지금 여기서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되겠지만 처음부터 속이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회사에서 해고된 후 아무도 서른 넷 고졸출신인 나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이름과 나이를 속이고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꿈 같은 기회가 주어졌다. 제 옷이 만들어지고 매장에 걸릴 때까지 그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드디어 매장에 제 옷이 걸렸지만 저는 기쁠 수도 행복할 수도 없었다”며 “저를 믿고 도와준 분들을 속이고 제 자신을 속여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짓말에 대한 대가는 달게 받겠다”며 “혹시 저를 용서해주신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저는 정말 옷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소영을 질투하여 위기에 몰아넣은 강윤서(김민서 분)는 “이소영씨 원래 그렇게 뻔뻔한 사람이었냐. 기회를 한번 더 달라고 했냐”며 “서른 네살, 고졸 출신에게 일자리 주는 데가 없는 게 현실이다”라고 차가운 악녀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