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향닷컴 기자
2010.08.05 07:59:06
[경향닷컴 제공] “많이 아쉽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
한국 남자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32·KT·사진)가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고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종오는 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50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102.1점을 쏴 합계 689.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금·은메달)에 이어 사실상 3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이 올림픽 출전권(쿼터)을 확보함에 따라 10m 공기권총 세계기록 보유자인 진종오는 부상 등의 이유가 없는 한 사실상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국내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은철(43)이 기록한 5회다. 진종오는 “메달 색깔이 좋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은 대회였다”면서 “상대 선수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올시즌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그것도 자신이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주종목에서 1위(마쓰다 도모유키·일본)와 0.3점, 2위와 0.1점 뒤져 동메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쓰디쓴 실패는 약이 되게 마련이다. 진종오는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열심히 훈련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최고 사수인 진종오가 일본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이 승부욕을 자극한 셈이다.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도 진종오는 이대명(22·한국체대), 한승우(27·창원시청)와 함께 1742점을 합작해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