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월트, 휴스턴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확정

by이석무 기자
2010.07.30 04:42:15

▲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된 로이 오스월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 로이 오스월트(32)가 10년간 정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떠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다.

미국 현지언론들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오스월트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필라델피아로의 트레이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30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트레이드 내용을 살펴보면 휴스턴은 오스월트를 필라델피아로 보내는 대신 좌완투수 JA 햅과 마이너리그 유망주 2명을 받게 된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 아깝게 뉴욕 양키스에 패했던 필라델피아는 기존의 로이 할러데이, 콜 해멀스, 카일 켄드릭, 제이미 모이어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에 오스월트까지 더해게 돼 더욱 강력한 투수력을 갖추게 됐다.



오스월트는 휴스턴에서만 10년동안 활약하며 통산 143승을 거둬 휴스턴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휴스턴 구단 역대 투수 최다승 기록은 조 니크로가 가지고 있는 144승으로 오스월트는 이에 1승 모자란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타선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평균자책점이 3.42밖에 안됨에도 불구하고 6승12패에 머물렀다. 특히 오스월트가 최근 등판한 6경기에서 휴스턴 타선은 2점 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휴스턴은 팀의 리빌딩을 위해 일찌감치 오스월트의 트레이드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진 오스월트가 캘리포니아 등 따뜻한 남쪽 지역 팀으로의 이적을 원해 트레이드 성사가 불투명했다.

그런 가운데 오스월트가 입장을 바꿔 필라델피아로의 이적을 받아들이면서 결국 거래가 최종 완성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