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10.07.26 07:47:18
[조선일보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아온 설기현(포항)이 K리그 데뷔 3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25일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5분 황진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면서 강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수원 골키퍼 이운재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세차게 골 그물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풀햄에서 뛰다 1월 포항과 1년 계약을 맺은 설기현은 2월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지난 10일에야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광운대 재학 중이던 2000년 벨기에 앤트워프에 입단한 설기현에 대해 이영표는 "나나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의 도움으로 유럽에 진출했지만 설기현은 자기 힘으로 프리미어리그로 간 입지전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설기현이 값진 골을 넣었지만, 포항은 후반 16분 동점골을 허용해 1대1로 비겼다. 최근 정규리그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의 부진이다.
최근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조광래 감독의 경남은 대구와 1대1로 비겼다. 경남은 조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고서 1무1패를 기록하며 5위(7승4무2패)로 내려앉았다. 전남과 부산도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24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은중의 헤딩골로 3대2로 이겼다. 김은중은 이날 2골(1어시스트)을 넣으며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의 상승세로 '제주 돌풍' 주역이 됐다. 6연승을 달린 제주는 8승4무1패(승점 28)로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성남과 서울도 나란히 승리하며 승점 27로 선두 제주를 추격했다. 전북은 후반 30분부터 3골을 터뜨리며 강원에 3대2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