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8.06.19 08:53:22
[조선일보 제공] 미국의 수영 천재 마이클 펠프스가 박태환(단국대)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기대 종목인 자유형 400m에 도전장을 냈다. 펠프스는 19일(한국시각) 자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30일~7월7일) 9개 종목에 참가 신청을 했다. 자유형 100m·200m·400m, 접영 100m·200m, 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400m다.
그 중 박태환과 겹치는 종목은 자유형 200m와 자유형 400m다. 펠프스는 자유형 200m의 경우 작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 참가가 확실시 됐다. 자유형 400m는 그 동안 국제대회에 전념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올해 초 자국 내에서 열렸던 대회에 참가하면서 세계정상급의 기량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 노민상 감독도 펠프스가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 왔다. 박태환은 작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는 금메달, 자유형 200m는 동메달을 땄다.
베이징 올림픽 경영 종목은 8월9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며, 자유형 400m는 10일 오전에 열린다. 자유형 200m는 예선과 준결선, 결선이 10일 오후부터 12일 오전에 걸쳐 있다. 보통 국제대회 결선 경기는 저녁에 열리는 게 보통인데 이번 올림픽은 IOC로부터 미국 독점 방영권을 샀던 NBC 방송의 요청에 따라 미국의 황금 시간대에 결선 일정을 맞췄다.
2004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동메달 2개)를 땄던 펠프스는 이번에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 기록(7관왕·마크 스피츠·1972뮌헨 올림픽 수영)에 다시 도전한다. 현재의 기량이라면 다음주 올림픽 선발전에서 적어도 6개 종목의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선발전 성적에 따라 추후 결정되는 계영 세 종목 선발도 유력하므로 올림픽엔 10개~11개 종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