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의 PD열전]유재석이 본 윤PD "그에게 불가능은 없다"

by김은구 기자
2007.07.30 08:28:33

▲ 유재석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만사에 철두철미한 사람이에요.”

윤현준 PD에 대한 유재석의 평가다.

KBS 2TV ‘해피투게더 프렌즈’ 첫 회부터 1년 넘게 윤현준 PD와 호흡을 맞췄던 유재석은 “방송을 위해 10가지를 준비해야 한다면 윤 PD는 11~13가지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며 “지나치게 철저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막상 녹화 중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면 윤 PD의 준비성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재석은 “일에 대한 일관성과 신념이 있다 보니 가끔 다혈질적인 기질도 보인다”며 웃었다.



유재석은 또 윤현준 PD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를 눈앞에서 현실화시키는 것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해피투게더 프렌즈’는 매주 연예인의 진짜 친구들을 출연시켜야 하는 만큼 정규 편성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친구들을 찾는 것은 물론 매번 녹화 전 1~2시간 동안 출연 연예인의 정보를 암기한 가짜 친구들까지 만들어내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김아중에 이어 새 여자 진행자로 누구를 결정할지 회의를 하다 윤현준 PD가 ‘이효리가 어떠냐’며 ‘문자메시지를 보내겠다’고 했다. 이효리가 출연만 해준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지만 문자메시지로 이효리가 승낙할 거라고는 생각도 안했다.
 
그러나 2주일 후 새 여자 진행자로 이효리가 결정됐다. 윤현준 PD의 친화력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