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호 위기탈출할까? 4일 프로축구 관전포인트
by김삼우 기자
2007.04.03 18:06:37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4일 열리는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7 3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수원 삼성-광주 상무전이다. 빅매치라서가 아니라 위기에 빠진 수원 삼성 때문이다. 수원은 광주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차범근 감독의 말처럼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올 시즌 수원은 초반부터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강력한 우승후보다웠다. 지난 달 4일 정규리그 개막전과 14일 컵 대회 개막전에서 그동안 천적 노릇을 하던 대전을 2-1, 4-0으로 연파하고 신바람을 냈다. 차범근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강화한 공격라인이 위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K 리그에 복귀한 안정환이 되살아 났고 ‘돌아온 골게터’ 나드손도 예전의 골감각을 되찾은 듯 했다. 차 감독은 지난 달 15일에는 1년 여 만에 기자간담회를 재개하면서 강한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해 보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자신했다.
요즘 차 감독에게는 이런 자신감이 사라졌다. 대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21일 컵 대회에서 라이벌 FC 서울에 1-4로 대패한 데 이어 지난 1일 성남과의 정규리그에서는 1-3으로 무너졌다. 2연패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던 맞수들.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무기력하게 패하자 차 감독은 충격이 컸다. 차 감독은 성남전후 “지고 나면 심리적으로 가라앉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극복해 내야만 한다”고 밝혔지만 굳은 얼굴을 풀지 못했다.
문제는 수비 불안이었다. 특히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중앙 수비수들이 제 몫을 못했다. FC 서울전에서는 마토와 싸빅이 나섰지만 이들을 철저하게 분석한 FC 서울 귀네슈 감독의 전술에 농락당했다. 성남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한 마토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 윙백 요원인 박주성을 곽희주와 짝을 이루도록 했지만 짜임새가 떨어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차 감독으로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고 채웠더니 믿었던 구석이 맥을 못추는, 허탈한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엎친데 덮친 격로 중앙 수비수 요원들은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있다. 싸빅은 서울전, 곽희주는 성남전에서 각각 턱뼈와 무릎을 다쳐 당분간 출장이 어렵다.
이같은 시점에서 갖는 광주전은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 위기 탈출 여부가 걸려있다. 일단 광주는 차 감독이 최우선 과제로 상정한 ‘심리적 침체 탈출’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상대로 삼을 만하다. 비교적 만만하기 때문이다.
광주야 기분나쁘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수원보다 한수 아래다. 그러나 광주전에서 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수원은 끝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차 감독의 처지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한때 '차 감독 퇴진'을 외쳤던 서포터스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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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상대 전적
04/05 광주 0 : 0 수원
07/19 수원 2 : 0 광주
09/30 수원 1 : 0 광주
- 수원 최근 시즌 2연패
- 수원 최근 시즌 2경기 7실점
- 수원 최근 시즌 3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 수원 올시즌 홈 3연승
- 수원 올 시즌 홈 2경기 연속 무실점
- 수원 최근 광주전 3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 수원 최근 광주전 2연승
- 수원 최근 광주전 3경기 연속 무실점
- 수원 역대 통산 광주전 홈 7승 1패
- 광주 올시즌 무승 (2무 4패)
- 광주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 수원 역대 통산 광주전 9승 2무 2패
▲ - 2006년 상대 전적
04/09 대구 2 : 2 제주
06/03 제주 1 : 1 대구
10/03 제주 0 : 0 대구
- 제주 지난 정규리그 3/31 대구전 2 : 0 승리
- 제주 최근 대구전 10경기 연속 무패 (6승 4무)
- 제주 최근 대구전 2경기 연속 무실점
- 대구 컵대회 3연패
- 대구 올시즌 원정 3연패
- 제주 역대 통산 대구전 6승 7무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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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상대 전적
04/22 울산 2 : 2 인천
05/20 울산 1 : 3 인천
10/22 인천 1 : 0 울산
- 울산 올시즌 홈 무패 (1승 2무)
- 울산 2005 시즌 인천과의 챔피언 결정전 승리, K-리그 우승
- 인천 올시즌 원정 무패 (2승 1무)
- 인천 최근 울산전 4경기 연속 무패 (3승 1무)
- 인천 최근 울산전 2연승
- 울산 역대 통산 인천전 4승 2무 5패
▲ - 2006년 상대 전적
03/12 포항 3 : 1 전북
07/22 전북 1 : 0 포항
08/23 전북 1 : 1 포항
- 전북 최근 시즌 4연패
- 전북 최근 시즌 3경기 연속 1 : 2 패배
- 전북 최근 시즌 4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
- 전북 올시즌 홈 무승 (1무 2패)
- 포항 올시즌 무패 (4승 2무)
- 포항 올시즌 최근 2연승
- 포항 올시즌 원정 3승 1무
- 포항 최근 전북전 4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전북 역대 통산 포항전 18승 12무 20패
▲ - 2006년 상대 전적
05/10 경남 2 : 1 서울
05/17 경남 1 : 2 서울
11/05 서울 1 : 0 경남
- 경남 최근 시즌 4경기 연속 무패 (1승 3무)
- 경남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무승부
- 경남 올시즌 홈 무승 (1무 1패)
- 서울 올시즌 무패 (5승 1무)
- 서울 올시즌 원정 3경기 연속 무실점
- 서울 컵대회 2경기 9득점
- 서울 최근 경남전 2연승
- 경남 역대 통산 서울전 1승 2패
▲ - 2006년 상대 전적
03/15 대전 1 : 0 부산
07/29 대전 4 : 2 부산
08/26 부산 4 : 2 대전
- 부산 최근 시즌 4경기 연속 무승 (2무 2패)
- 부산 최근 시즌 3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부산 최근 시즌 홈 4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부산 최근 컵대회 2경기 연속 무승부
- 부산 최근 대전전 홈 13경기 연속 무패 (10승 3무, 2000/09/30 2 : 1 승리 이후)
- 대전 올시즌 무승 (3무 3패)
- 대전 최근 시즌 3경기 연속 무승부
- 부산 역대 통산 대 대전전 27승 5무 1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