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워 넷플·디즈니와 맞짱…토종 OTT 합종연횡 본격화
by최희재 기자
2026.03.26 06:00:00
CJ ENM, 왓챠 인수 검토
티빙 약점 '개인화 추천' 보완
웨이브와 협력 확대도 병행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새로운 분기점을 맞고 있다. #CJ ENM이 왓챠 인수를 검토하면서 토종 OTT 간 교류·결합을 통한 ‘범 토종 연대’ 구축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24일 엔터업계 등에 따르면 CJ ENM이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왓챠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왓챠의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력을 티빙에 결합한다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에 대항할 체급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왓챠는 7억 5000만 건 이상의 콘텐츠 평점 데이터와 큐레이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티빙의 약점으로 꼽혀온 ‘개인화 추천’ 기능을 보완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CJ ENM이 보유한 대중적 지식재산권(IP)과 왓챠의 영화 특화 인프라가 결합하면 다양한 시청층을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종 OTT만의 차별화된 IP 풀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OTT에 국내 시장이 잠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토종 OTT간의 결집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지연되면서 두 회사는 통합 요금제 도입과 콘텐츠 교류 확대 등 제휴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플랫폼 간 장벽을 허물어 이용자에게는 방대한 콘텐츠 선택권을 제공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협상력을 높이는 등 실질적인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토종 OTT 연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안정상 OTT포럼 회장은 “티빙이 왓챠의 기술력과 마니아층을 성공적으로 흡수한다면 메가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유의미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교착 상태에 놓인 웨이브와의 합병도 조속히 마무리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