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만분의 1의 사나이’…휘트넬, 한 라운드서 2개 홀인원 ‘성공’
by주미희 기자
2025.03.01 08:43:39
DP 월드투어 남아공 오픈 2R서 진기록 ‘달성’
1개 홀인원 확률 3000분의 1…2개는 6700만분의 1
PGA 투어·DP 월드투어 합쳐 6번째 기록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데일 휘트넬(잉글랜드)이 유럽 DP 월드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무려 홀인원을 2개나 성공했다.
 | 데일 휘트넬(사진=AP/뉴시스) |
|
휘트넬은 28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더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3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휘트넬은 공동 9위로 뛰어오르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세계랭킹 545위인 휘트넬은 “1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면서 컷 통과가 어렵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플레이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79야드 거리의 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12번홀(파3) 149야드 거리에서 또 한 차례 홀인원에 성공했다.
휘트넬은 “2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환호성을 듣기 전까진 공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몰랐다. 2번째 홀인원은 50도 웨지로 성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공식 경기에선 홀인원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다. 하루에 2개 홀인원을 한다는 건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흥분되고 아드레날린이 펌프질을 하고 있었지만 남은 경기에 집중해야 했고 잘 해냈다” 덧붙였다.
휘트넬은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출전 선수들 및 관계자들에게 시원한 맥주를 제공하기도 했다.
미국 홀인원 레지스트리에 따르면 투어 선수들이 대회에서 홀인원 하나를 기록할 확률은 3000 분의 1이다. 그러나 같은 라운드에서 2번 홀인원을 할 확률은 무려 6700만 분의 1로 올라간다. 그만큼 희귀한 기록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DP 월드투어에서 한 라운드에 2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앤드루 도트(2013년)와 존 허드슨(1971년) 2명뿐이라고 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빌 휘던(1955년), 미야자토 유사코(2006년) 브라이언 하먼(2015년) 등이 이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