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통한의 연장 패배로 명예의 전당 미뤄져…코다 통산 9승

by주미희 기자
2024.01.29 08:03:26

코다, 연장전서 리디아 고 꺾고 LPGA 투어 통산 9승
명예의 전당에 1점 모자란 리디아 고, 입회 다음 기회에

리디아 고가 29일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연장전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해 명예의 전당 입성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이날 2타를 잃은 넬리 코다(미국)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쳐 연장전을 치렀다.

승부는 연장 2차전에서 가려졌다. 18번홀(파4)에서 친 코다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벗어났지만 코다는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세 번째 샷을 핀 1.5m 뒤로 가깝게 보냈다. 반면 리디아 고는 그린에 공을 올리긴 했지만 버디 퍼트가 예상보다 짧았다. 2m 거리의 파 퍼트를 먼저 시도한 리디아 고는 공이 홀 왼쪽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다.



코다는 1.5m 거리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1년 2개월 만에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고,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27점 중 단 1점만 남았던 상황.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점을 획득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었던 리디아 고는 연장전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코다는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하고도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는 등 2타를 잃어 리디아 고와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 그러나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리디아 고를 제쳤고, 2022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9승을 기록하며 기뻐했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 달러(약 3억5000만원)다.

한국 선수들은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김세영(31)이 공동 13위(3언더파 281타)를 기록했고, 루키 이소미(25)가 최혜진(25)과 공동 16위(2언더파 282타)로 LPGA 투어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우승 확정하고 기뻐하는 넬리 코다(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