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두 대회 연속 金...그랑프리 파이널행 확정
by이석무 기자
2023.09.24 09:22:57
|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신지아. 사진=IS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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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영동중)가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2년 연속 ‘왕중왕’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도 성공했다.
신지아는 2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에 예술점수(PCS) 61.04점을 합쳐 134.49점을 받았다.
이틀전 쇼트프로그램(66.25점)에서도 1위에 올랐던 신지아는 총점 200.74점을 기록, 2위 김유성(평촌중·176.98점)을 23.76점 차로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지난 2일 끝난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신지아는 이로써 이번 시즌 출전한 두 개 대회 모두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우승까지 합치면 개인 통산 세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이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 시즌에 두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이해인(세화여고)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시즌 랭킹 포인트 30점을 쌓은 심지아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도 무난히 따냈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신지아는 2년 연속 출전을 달성했다. 올해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디.
전날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현겸(한광고)과 더불어 신지아까지 한국은 남녀 선수 각각 1명씩 그랑프리 파이널에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치러지는 7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뒤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을 주는 ‘왕중왕전’이다.
신지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 과제인 더블악셀(기본점 3.30)에서 수행점수(GOE) 1.13을 추가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루프(기본점 4.90)도 완벽하게 해내 1.47의 GOE를 추가했고 트리플 살코(기본점 4.30) 역시 깔끔하게 성공시켜 GOE 0.98점을 받았다.
전반부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기본점 8.30)에서도 1.21점의 GOE를 추가하는 무결점 연기를 이어갔다.
가산점이 적용되는 후반부에도 신지아의 환상적인 연기는 계속 이어졌다. 기본점이 11.11점에 이르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GOE 1.85점을 받았고,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기본점 9.46)도 GOE 1.59점을 챙겼다.
다만 마지막 7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기본점 6.49점)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GOE를 0.51점 깎인 게 옥에 티였다. 하지만 나머지 스핀 과제를 모두 레벨4로 마무리하면서 큰 문제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지아는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 2차 대회가 끝나고 점프 가산점과 표현력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힘썼다”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실수가 나와서 조금 아쉬웠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파이널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함께 출전한 ‘쌍둥이’ 주니어 국가대표 김유성(평촌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5점(TES 64.73점·PCS 53.22점·감점 1)을 기록, 쇼프프로그램 점수(60.03점)를 합쳐 176.98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유성은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 랭킹 포인트 26점을 확보한 김유성은 5차 대회까지 랭킹 포인트 중간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2개 대회만 남긴 상황에서 그랑프리 파이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유성은 자신의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첫 번째 점프로 시도했지만 넘어지는 바람에 GOE를 4점이나 깎였다. 트리플 러츠에서도 ‘롱에지 사용’ 판정을 받은 게 아쉬웠다.
대신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 시퀀스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김유성은 빙상연맹을 통해 “쇼트프로그램 때보다 긴장해서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나왔다”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 돼 기분 좋고. 더 잘 준비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