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레이디스 오픈 D-10]태극마크 달고 2년 만에 출전하는 임지유

by주영로 기자
2023.08.22 00:10:00

2년 전 출전해 공동 12위로 '베스트 아마' 올라
당시 아마추어 유망주..지금은 국가대표로 성장
올해도 프로 선배들과 당당한 샷 대결 예고
"AG 전 프로 대회..중간 점검 및 샷감각 향상 초점"
"그린 까다로웠던 기억..퍼트 등 중점적으로 준비"

임지유가 지난해 7월 열린 KLPGA 투어 맥콜 모나파크 용평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태극마크 달고 다시 출전하게 되니 더욱 설레요.”

임지유(18·사진)는 2년 전 16세의 나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해 ‘베스트 아마’(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에 오르며 크게 주목받았다. 기대주에 불과했던 임지유가 국가대표가 돼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이 대회에 출전해 또 한번 프로 선배들과 샷대결에 나선다.

임지유는 21일 이데일리에 “오랜만에 KLPGA 정규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만큼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2년 전 KG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해 12위를 했던 좋은 추억이 있고 굉장히 뜻깊었던 기억이 있다”고 2년 만의 출전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대회가 아니었기에 두려움과 조금은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며 “그래도 자신 있게 경기했던 좋은 기억이 있어 올해도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마추어 유망주에 불과했던 임지유는 이제 어엿한 국가대표로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고 있다. 특히 2년 전 “아시안게임 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목표도 달성했다.

임지유는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여자 골프 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고 9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 임지유와 함께 김민솔, 유현조가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다.

지금은 오로지 아시안게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개막까지 불과 한 달여 남짓밖에 남지 않아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임지유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영광스러운 대회로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KG 레이디스 오픈은 개막 직전에 출전하는 정규 투어 대회이기에 중간 점검 및 현재의 샷 감각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이번에도 프로 선배들과 당당한 샷대결을 예고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프로 전향을 계획 중인 임지유는 팬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름이지만, 아마추어 무대에선 이미 소문난 실력자다.

2021년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와 매경솔라고배 아마골프선수권을 제패했고, 올해는 고창 고인돌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과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5위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세웠다.

오는 9월 또 한 번의 반란을 예고하는 임지유는 이번에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

그는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 골프장의 그린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까다로워서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며 “드라이버샷에 대한 부담은 덜했던 만큼 까다로운 그린 공략을 위해 퍼트 훈련을 중점적으로 쇼트게임 등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2회째 열리는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은 오는 9월 1일부터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