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바뀐 교촌 레이디스오픈, 신인 이예원·윤이나 첫 승 사냥

by주영로 기자
2022.05.04 06:39:29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루키 이예원(19)과 윤이나(19) 등 신인들이 서서히 투어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코스에서 열리는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서 신인 우승자로 등극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6일부터 사흘 동안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시즌 다섯 번째 대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을 개최한다. 정규 투어 대회가 처음 열리는 골프장이어서 우승 경쟁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는 파72에 전장은 1·2라운드에서는 6709야드, 컷오프 후 진행하는 마지막 3라운드는 6624야드로 변경해 치러진다.

이 골프장은 ‘왕들의 계곡’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정확한 코스 공략은 물론 판단력을 시험하게 하는 한다는 게 골프장이 밝힌 코스의 특징이다. 특히 각 코스의 7번과 16번홀(이상 파4)는 공략이 까다롭다.

7번홀은 그린 왼쪽에 있는 클러스터 벙커가 있어 그린 공략에 더 신경을 써야 하며, 16번홀은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두 번이나 계곡을 건너서 쳐야 한다.

대회를 자주 열어온 코스라면 경험이 많은 선수가 조금 더 유리할 수 있겠으나 이번 대회는 모든 선수가 처음 접해본다는 점에서 신인들이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지난주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이예원(19)과 공동 10위에 오른 윤이나(19)에게 시선이 쏠린다.

신인왕 랭킹 1위 이예원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조금씩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윤이나는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262.5야드)에 올라 있는 장타자로 시즌 처음 출전한 개막전 컷 탈락 이후 3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투어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자를 많이 배출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해온 새로운 우승자의 탄생도 기대된다.



지난해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선 곽보미(30)가 데뷔 11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장식했다. 그에 앞서 2019년 대회 때는 박소연(30)이 정규투어 167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가영(23)은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고도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간절함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해림(33)은 이 대회와 가장 깊은 인연이 깊다. 정규 투어에서 7승을 올린 김해림은 이 대회에서만 3승을 쌓았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우승했다. 김해림이 올해 한 번 더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1996년 고우순의 KLPGA 챔피언십 4회 우승 이후 26년 만에 단일 대회 4승이라는 기록을 쓴다.

장수연(28)과 박지영(26), 유해란(21)은 올해 첫 다승 사냥에 나선다.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처음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장수연은 “지난주 예선통과에 실패한 뒤 쉬는 동안 샷을 가다듬었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선보였다.

박지영은 “코스를 아직 잘 파악하지 못했다”며 “톱10이 목표지만,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상금과 대상 그리고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선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거두며 KLPGA 투어의 ‘대세’로 떠올랐으나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박민지(24)는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