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여자골프 첫날, 4번홀 가장 어려워..파3 4곳 '버디 가뭄'

by주영로 기자
2021.08.05 00:05:0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첫날 평균타수 71.517타
205야드의 파3, 4번홀..버디 겨우 3개 까다로워
14번홀에선 버디 20개 최다..파5 홀은 버디 필수
1라운드 70타 이하 15명, 오버파 25명 기록

고진영이 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첫날 4번홀이 가장 어려웠고, 14번홀에선 버디가 가장 많이 나왔다.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골프 여자부 1라운드 홀별 성적을 분석한 결과 205야드의 파3인 4번홀의 평균 타수는 3.30타로 난도가 가장 높았고, 14번홀에선 20개의 버디가 나와 최다 버디홀로 기록됐다.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평균 타수를 기준으로 한 홀별 난이도에선 4번(파3·3.300타), 9번(파4·4.283타), 18번홀(파4·4.200타)과 3번(파4·4.200타) 순으로 어려웠다. 반대로 8번(파5·4.783타), 5번홀(파5·4.800타), 14번홀(파5·4.850타)은 성적이 잘 나왔다.

예상대로 4개의 파3 홀은 모두 난도가 높았다. 4번홀(205야드)과 7번홀(176야드), 10번홀(172야드), 16번홀(168야드)에선 모두 기준 타수보다 높은 평균 타수를 기록했다. 4번홀에선 버디가 3개밖에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가장 공략이 까다로웠다. 보기는 19개, 더블보기 이상은 1개 나왔다. 한국 선수 4명 중 첫날 파3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고진영이 유일했다. 박인비와 김세영, 김효주는 이날 파3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다.

다른 파3 홀에서도 버디는 가뭄 수준으로 많이 나오지 않았다. 7번홀 5개, 10번홀 4개, 16번홀 11개에 그쳤다. 파3홀의 난도가 높은 만큼 타수를 잃지 말아야 순위 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3개의 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한다. 5번(558야드)과 8번(544야드), 14번홀(544야드) 모두 보기보다 버디가 더 많이 나왔다. 이 홀에서 보기는 순위 싸움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 3개의 파5 홀에서 나온 버디는 총 55개, 보기는 21개뿐이었다. 더블보기 이상은 없었다. 공동 2위에 오른 넬리 코다(미국)은 이날 보기를 2개 적어냈지만, 버디 6개를 뽑아냈다. 그 중 3개는 파5 홀에서 기록했다.

후반 시작인 10번부터 12번홀은 가장 조심해야 한다. 난도 순위에서 7-6-5번째 순위로 어려웠다. 이 3개의 홀에선 보기 33개에 더블보기 5개가 쏟아졌다. 버디는 22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전반 9개홀의 평균타수는 36.350타(파36), 후반 9개홀의 평균타수는 35.167타(파35)로 전반이 조금 더 어려웠다.

1라운드에서 60명이 작성한 버디는 총 182개, 보기는 181개, 더블보기는 16개가 나왔다. 타수별로는 70타 이하를 기록한 선수가 15명이었고, 25명은 오버파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