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쭈타누깐 자매, LPGA 팀경기에서 59타 합작하고 역전 우승

by주영로 기자
2021.07.18 06:58:28

LPGA 다우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11언더파 59타
최종합계 24언더파 256타로 3타 차 우승 합작
박인비-유소연, 김효주-지은희 공동 17위

에리야(왼쪽)과 모리야 쭈타누깐 자매. (사진=Sam Greenwood/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태국의 골프 자매’ 모리야와 에리야 쭈타누깐이 팀 경기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30만달러)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포섬 경기에서 버디만 11개 골라내며 11언더파 59타를 쳤다. 2라운드 포볼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59타를 합작한 모리야와 에리야는 최종합계 24언더파 256타를 기록, 디펜딩 챔피언 시드니 클랜턴(미국)과 재스민 수완나프라(태국)의 추격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아림(25)과 교포 선수 노예림(21)도 역전 우승을 노리며 맹추격했으나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한 이번 대회는 1·3라운드는 하나의 공으로 번갈아 치는 포섬, 2·4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낮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반영하는 포볼 베스트볼 방식으로 열렸다.

쭈타누깐 자매는 3라운드 포섬 경기에서 1오버파로 부진해 우승이 멀어 보였으나 이날 무려 11타를 줄이는 환상적인 호흡으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언니 모리야가 5개, 동생 에리야가 8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3번과 9번홀에선 둘 다 버디를 했다.



우승을 차지한 모리야와 에리야 쭈타누깐은 각각 27만9505(약 3억2000만원)달러의 상금과 일반 대회 우승자와 같은 2년 시드를 받는다. 팀 경기여서 개인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세계랭킹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에리야는 지난 5월 혼다 타일랜드 LPGA 대회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호주교포 이민지는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카 사소(필리핀)과 짝을 이뤄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쳐 5위에 올랐고, 양희영(32)과 강혜지(31), 허미정(32)과 이정은(25)은 17언더파 263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박인비(33)와 유소연(31)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였으나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지은희(34)와 김효주(26), 제시카와 넬리 코다 자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