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어 미국에서도 '매치퀸' 샷대결 ..고진영, 박인비, 김효주 복귀
by주영로 기자
2021.05.26 06:50:25
27일부터 닷새 동안 1대1 매치플레이 펼쳐져
조별리그 거쳐 16강부터 결승까지 7경기 강행군
고진영, 박인비, 김효주 등 휴식 끝내고 복귀
김세영, 2017년 이후 4년 만에 매치 퀸 기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1대1 승부로 우승자를 가리는 매치플레이가 펼쳐진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2위 박인비(33)도 휴식을 끝내고 출전해 ‘매치 퀸’에 도전한다.
LPGA 투어는 27일(한국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를 개최한다.
경기 방식은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와 같은 방식이다.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사흘 동안 조별리그 예선 경기를 펼친 뒤 조 1위 16명이 16강에 진출한다. 조별리그에선 한번 패해도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오를 기회가 있지만, 16강부터는 지면 탈락한다. 조별 예선 뒤 16강부터는 하루 2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이 펼쳐진다.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처럼 매치가 18홀 또는 연장까지 갈 수도 있고, 한 선수가 일방적으로 홀을 따내면 일찍 끝날 수도 있다.
4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우승 경쟁이 펼쳐지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매홀 승부가 나는 경기 방식이어서 선수들이 어떤 전략으로 경기를 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휴식에 들어갔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박인비가 이번 대회부터 다시 투어로 복귀한다.
올해 6개 대회에 참가해 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국내 활동 시절 두산 매치플레이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 경기 방식이 낯설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진영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카롤리네 마손(독일), 나달리 걸비스(미국)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올해 1승을 거둔 박인비는 2018년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경기 방식이 같아 이번 대회에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인비는 올해 참가한 5개 대회에서 공동 15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휴식 후 약 3주 만에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결승전까지 오르더라도 체력적인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박인비는 가비 로페스(멕시코), 셀린 부티에(프랑스), 제니퍼 장(미국)과 조별리그 예선을 치른다.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김세영은 4년 만에 ‘매치 퀸’을 노린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4월 휴젤 에어프레미아 LA오픈 이후 약 한 달 만에 앞서 열린 퓨어실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샷 조율을 마쳤다.
김세영은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며 “처음 개최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이어서 많은 선수들이 기대하고 있고 나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팬들에게 멋진 모습과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기대했다.
김세영은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 류위(중국), 우에하라 아야코(일본)와 대결한다.
세계랭킹 7위 김효주(26)는 신지은(29), 메건 캉(미국), 앨리슨 리(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됐고, 유소연(31)은 이미림(31), 지은희(35), 라이언 오툴(미국)과 경기한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가 13명 참가하는 데 이 조에만 3명이 몰렸다.
박성현(28)은 박희영(34), 호주교포 오수현,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