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스타디움투어, 관객 100만·매출액 1800억 전망

by김은구 기자
2019.07.20 06:00:00

굿즈 포함 8개 도시 16회 공연 매출액 1300억원
사우디 공연도 성사…추가 늘어나면 1500억 달성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스타디움 투어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로 기존 예정됐던 일본 공연까지 티켓으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사우디아라비아 공연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의 투어 마무리 3회 공연을 추가로 확정하면서 총 관객수 100만 돌파 및 티켓 매출액 12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26일과 27일, 29일 3일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스타디움 투어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 시작한 월드투어 ‘LOVE YOURSELF’의 출발점이었다. 스타디움 투어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는 ‘LOVE YOURSELF’의 연장선임을 밝혔던 만큼 출발점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을 2회 총 9만 관객 규모로 진행했다. 회당 4만5000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번 파이널 공연을 같은 규모로 진행할 경우 총 관객 수는 13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 공연 전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공연도 5만명 안팎의 관객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의 객석은 6만7000석이다. 공연 무대 설치에 따른 사석을 감안하더라도 5만석 정도 좌석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4일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해 14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 공연까지 총 8개 지역에서 16회 공연을 마쳤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관객수는 총 86만명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파이널 공연의 관객수를 더하면 103만5000명에 이른다.

티켓 가격은 지역과 좌석에 따라 다른데 영국 웸블리 당시의 평균가 12만원(약 80파운드)로 계산하면 일본 공연까지 티켓 매출액만 1032억원으로 집계된다. 같은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파이널 공연 티켓 매출액을 더하면 1254억원이 된다.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남북 아메리카 대륙 미주 투어 평균 티켓가격은 16만원(약 134달러) 정도였다. 티켓 매출액으로 추산되는 1254억원이 최대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에서 지난 5월 미국 시카고 솔저 필드와 뉴저지 매트라이프 스타디움 두 곳의 추가공연을 제외하고 총 14회 공연을 매진시켰다. 국경을 초월한 자신들의 인기를 이번 스타디움 투어를 통해 확인시켰다.

특히 시카고와 뉴저지 두번째 공연의 경우 첫 투어 발표 당시부터 포함된 공연이 아니라 당초 1회로 예정됐던 공연이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가 이뤄졌다. 이번 투어는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와 스나고야 스타디움 에코파를 제외하고는 발표 당시 1회씩만 예정이 됐다. LA와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모두 추가공연까지 매진됐다. 미국에서는 3개 지역 32만명, 영국 12만명, 프랑스 11만명, 브라질 10만명이 각각 공연장을 찾았다.

티켓 매출 외에 공연 현장에서 판매된 굿즈, 웸블리에서 진행된 네이버 V앱 실화중계 등을 감안하면 수익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공연 현장에서 굿즈 매출액은 팬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티켓 매출액의 20%가 최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티켓 매출액이 1254억원이면 250억원을 더해 1754억원이 된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웸블리 공연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유료로 생중계했다. 생중계와 다시보기 VOD로 제공되는 공연 영상의 단품 가격은 V라이브 코인 1500개였다. 코인은 50개당 1100원이다.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볼 경우 3만3000원이 필요했다. 당시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14만 명이었다. 동시접속자수를 최소 인원으로 추정했을 때 매출액은 46억원을 넘어섰다. 방탄소년단이 추가공연까지 포함해 6개월여의 이번 스타디움 투어로 올린 매출액이 1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위상을 검증할 수 있을 정도의 천문학적인 수익 창출 사례”라며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방증이며 롱런의 발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