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안녕 ‘무도’]③“헤어진 애인처럼”…‘무도’에 보내는 찬사

by김윤지 기자
2018.03.29 06:05:00

데프콘, 이윤석, 김성수, 윤정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순)(사진=이데일리DB, 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박현택 기자]“예능인들의 꿈의 무대.” 래퍼 데프콘은 ‘무한도전’을 이처럼 표현했다. 조정, ‘못친소’ 편에 출연해 멤버들과 어울린 단골 손님이었다. 데프콘은 “다시 만날거라 믿는다”면서 “그동안 베풀어줬던 인간적인 사랑과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쉽다는 인사가 적당할지 모르겠다.” 가수 유희열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유희열은 2013년 자유로 가요제에 유재석과 짝을 이뤄 ‘하우두유둘’이란 팀을 결성했다. 유희열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지난 수고를 뒤로하고 모두가 더 행복해질 토요일을 기다려본다”고 말했다.

“꼭 돌아와 찬란한 이름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원년 멤버인 개그맨 윤정수는 김태호 PD·기존 멤버로 구성될 시즌2를 격려했다. 그는 “‘무한도전’이 있어야 다른 방송인도 경쟁심이 생기고 목표가 생겨 더 의욕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원년 멤버들의 너스레에는 애정이 가득 묻어났다. “‘무한도전’의 오늘 뒤엔 김성수와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길.”(김성수), “최고의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끌고온 것은 기적.”(표영호) “헤어진 애인처럼 그립다. 해당 시간대는 예능인들의 놀이터처럼 ‘예능랜드’가 되면 좋겠다.”(이윤석) “‘무한도전’의 첫 페이지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무한한 영광이다.”(이켠)

‘무모한 도전’ 시절 잠시 활동했던 이병진은 재치있는 4행시로 그리움을 드러냈다. “무, 무심한 종영/한, 한동안 허전한 주말이 될 겁니다/도, 도전을 위해 숱하게 몸 바친 그들에게 박수를/ 전, 전 왜 그프로를 하차 했을까요”

과거 제작진이었던 PD들도 뭉클하긴 마찬가지였다.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제영재 PD는 “‘무한도전’이 이끌었던 예능의 시대, 위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모한 도전’을 연출했던 권석 PD(현 MBC 예능본부장)는 “시작할 땐 국민적인 효자 프로그램으로 장수하리라 생각 못 했다”면서 “그동안 김태호 PD와 출연자 모두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