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강호 미국에 0-2 완패...공수 불안 여전
by이석무 기자
2014.02.02 08:58:31
| 2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대 미국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미국 공격수 크리스 원더로브스키가 전반 3분 만에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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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호가 미국과의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아쉬운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헙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멕시코전(0-4)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한국은 미국에서 가진 세 차례 평가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와의 첫번째 평가전에선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앞선 멕시코전의 수모를 씻기 위해 사실상의 베스트11을 선발로 내세웠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은 김신욱이 나섰고 이근호(상주)가 처진 공격수로 기용됐다. 양쪽 날개는 김민우(사간 도스)와 고요한(서울)이 맡았고 중앙 미드필더는 박종우(부산)와 이호(상무)가 책임졌다. 포백 수비 라인은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주영(서울), 김기희(전북), 이용(울산)이 나란히 섰고 치열한 주전 경쟁 중인 골키퍼는 정성룡이 선발 출전했다.
반면 미국은 팀의 기둥 랜든 도너번(LA갤럭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제대로 몸이 풀리기도 전인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왼쪽 측면을 쉽게 내준 가운데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미국 공격수 크리스 원더로브스키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골키퍼 정성룡이 앞서 한 차례 슈팅을 막아냈지만 두 번째 슈팅까지 막지는 못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미드필드진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공격 기회를 잡는 듯 했다. 전반 17분 이근호가 상대 수비를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도 이호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김신욱을 중심으로 계속 반격 기회를 노렸지만 미국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뚫지 못한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미국과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집중력도 함께 흔들렸다. 몇 차례 미국에게 기회를 내주더니 결국 후반 15분 원더로브스키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왼쪽 수비가 허점을 드러내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이명주, 이승기, 김태환 등을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남은 시간 몇차례 슈팅을 날려보기도 했지만 미국 골문을 열기에는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결국 한국은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감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