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亞투어' 김준수, 'Mr.인크레더블이 되다'..태국 3천팬 열광

by강민정 기자
2013.07.22 08:00:00

2집 수록곡 11곡 소화해..음악적 스펙트럼 넓혀
화려한 무대외관에 스토리텔링으로 내실 기해
관객과의 대화 힘써..음악적 진정성 강조해

그룹 JYJ의 김준수(XIA)가 20일 오후 6시(현지시각) 태국 방콕 시안 로얄파라곤 파라곤홀에서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인크레더블(INCREDIBLE)’의 포문을 열고 3000명 팬을 열광시켰다.(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방콕(태국)=/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그의 미소에 홀렸다. 골반의 움직임에 환호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몸무게가 빠져 ‘현재 60kg’이라는 문구에 탄식을 쏟아냈다.

“그 어느 곳보다 열광적인 호응을 보여주는 곳”이라던 태국에서의 공연은 ‘핫(Hot)’했다. 향후 ‘19금(禁)’ 공연 가능성을 두고 난색을 표했던 그였지만 눈빛 하나로, 숨쉼 하나로 그의 공연은 자극적이었다.

그룹 JYJ의 멤버에서 두 번째 솔로 행보에 나선 김준수(XIA). 20일 오후 6시(현지시각) 태국 방콕 시안 로얄 파라곤 파라곤홀에서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크레더블 인 방콕(XIA 2ND ASIA TOUR INCREDIBLE IN BANGKOK)’이 개최됐다. 아시아 투어의 포문이 열린 순간이었다.

김준수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멋진’이란 뜻의 공연 타이틀처럼 다채로운 무대를 열정적으로 소화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멋진’의 뜻을 가진 제목은 그 값을 했다. 3000석 규모로 마련된 공연장은 안팎으로 뜨거웠다. 일찌감치 전석 매진된 공연장 안 만큼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북서통을 이뤘던 바깥도 ‘김준수 앓이’ 중이었다. 한국에서 온 팬들도 200여 명에 달했다.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이재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실장은 “두 번째 아시아 투어이지만 태국이 첫 공연이지 않나”며 “그 의미를 함께 하기 위해 태국 공연을 놓치지 않으려는 국내 팬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김준수의 음악적 성장의 결정체였다. 정규 1집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로 시작해 정규 2집 타이틀곡 ‘인크레더블(INCREDIBLE)’로 닫았다. 솔로로서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강한 색깔의 음악으로 첫 행보를 보였던 김준수는 1년 여 만에 다시 선 무대에서 스윙, 재즈, 알앤비, 일렉트로닉, 힙합,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김준수는 때론 설레이게 때론 정열적으로 때론 애절하게 각기 다른 감정을 토해내며 관객에게 음악적 진정성을 전달했다.
화려한 외관만큼 내실도 탄탄했다. 사랑이란 테마 안에서 설렘, 정열, 그리움, 이별 등의 감정선을 이어갔다. ‘나 지금 고백한다’와 ‘초콜릿 걸(Chocolate Girl)’으론 사랑을 이제 막 시작한 남자의 수줍은 마음을 전했다. ‘노 리즌(No Reason)’에선 4,5명의 여성 댄서와 무대 위 소파에서 붉은 조명 아래 춤추기도 했다. 사랑의 클라이막스에 오른 남자의 야성미가 돋보였다. 스포트라이트 핀 하나가 떨어진 무대 위에서 반주 없이 ‘11시 그 적당함’을 부른 순간엔 관객 모두가 숨을 죽였다. ‘레이니 아이즈(Rainy Eyes)’, ‘가지마’, ‘사랑하나봐’, ‘바보가슴’ 등 발라드 수록곡과 드라마 OST 곡에선 김준수 특유의 애절한 보컬이 강조됐다. 2집 수록곡 중 ‘이노래 웃기지’는 유일하게 세트리스트에서 빠졌다.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만큼 ‘음원’으로만 즐기는 팬 서비스였다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아시아투어와 월드투어로 콘서트 경험을 쌓은 김준수는 그 동안 쌓은 관객과의 소통 노하우를 발휘했다.
2시간 여의 공연 동안 김준수는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아시아, 월드투어를 통해 다국적 팬들과 마음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는 김준수는 이날 공연에서도 그 노하우를 발휘했다. 간단한 인사말 외엔 한국어로 대화를 주고 받았지만 통역이 있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준수는 ‘11시 그 적당함’처럼 번역하기 쉽지 않은 노래 제목을 한국어 그대로 읊은 통역사에게 “어떻게든 태국어로 표현할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대한 자신의 음악적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힘쓴 셈이다. “팬들이 없다면 음악을 하지 않을 것 같다”, “노래로 진심을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등 팬들과의 두터운 신뢰를 보여준 김준수 다운 모습이었다.

이번 두 번째 아시아 투어는 태국을 시작으로 내달 서울과 부산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국내 공연은 이미 5만 관객 매진으로 저력을 입증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대만 등의 공연 일정은 조율 중이다.

김준수는 내달 서울과 부산에서 아시아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김준수는 지난해 첫 정규 1집 ‘언커미티드(UNCOMMITED)’를 발매,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로 솔로 활동에 첫 발을 뗐다. 당시 서울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홍콩에서 총 3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6개국 아시아 투어를 개최했다. 이후 미국 뉴욕과 LA,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 남미에서 1만2000명을 모은 공연으로 국내 남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