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日진출, 한국 스타일 고수한 '역발상' 통했다"

by장서윤 기자
2010.12.22 08:00:33

▲ 초신성

[일본(요코하마)=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아니라 한국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습니다"

2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1만2000명 규모의 단독 콘서트 '초신성쇼 2010'를 마친 초신성이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9년 9월 일본에서 첫 싱글을 발매한 초신성은 이로써 1년3개월 만에 올해 6개 일본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는 등 괄목할 만한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07년 한국 데뷔 후 곧바로 일본행을 택해 오히려 일본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 눈길을 끌고 있다. 공연 직후 인터뷰에서 초신성은 "일본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둔 것은 열정만으로 부딪친 진심이 통한 결과인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 일답

▲ 2007년 다른 가수의 게스트로 일본에 왔을 때 꼭 서고 싶었던 무대에 서게 되서 꿈만 같다.(성모) 긴장을 별로 안 했는데 가득 찬 공연장을 보면서 서서히 긴장되더라. 1-2곡 부르고 나서는 조금 적응이 됐는데 처음에는 꿈꾸는 것 같았다. 마치 TV 속 주인공이 된 것 처럼 뜻깊은 시간이었다.(윤학)

▲ 일본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현지화 전략을 택한 경우가 많았는데 초신성의 경우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기보다는 오히려 한국식의 스타일을 적용한 것이 붐을 일으킨 이유인 것 같다. '한국 남자'로서 뭔가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광수)



▲ 비주얼 적인 면에서 큰 키가 강점이 아닌가 싶다.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 이벤트를 벌인 것도 주효했다. 한국인의 열정을 일본 팬 분들이 많이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광수)

▲ 일본에 처음 왔을 때 한국에서 초신성이 이슈가 되지 못했던 상황이라 음반 유통사를 못 잡았었다. 당시 멤버들과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직접 레코드사 찾기 위해 뛰어다녔다. 천천히 하자고 했다. 일본에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을 때도 많았는데 천천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결심했었다.(윤학)

▲ 리더 윤학이 일본에서 유학했다. 일본어 선생님을 따로 두지는 않았고 각자 책을 사서 공부하고 인터넷 강의 등을 들으며 준비했다.

▲ 앞서 수많은 한국 스타들이 와서 길을 많이 닦아준 것 같다. 그 길이 있어서 한국 아티스트들이 수월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일본 친구들에게 얘길 들어보면 한국 음악이 중독성이 많다고 하더라. 한국 음악을 통해 문화를 따라하고 보고 싶어하는 면이 있다고 하더라. 요즘은 어딜 가도 한국음악이 흘러 나오고 사진이 걸려 있는 걸 보면 같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윤학)

▲ 일본 공연장의 최고봉인 도쿄돔에서 공연하고 싶다.(윤학) 오리콘 1등과 홍백 가합전에 출연하는 것이다(건일) 일본에서 CF 10개 하고 싶다(성모) 일본어를 잘 해서 우리끼리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다(성제) 일본에 나오는 한국 홍보 영상에 출연하고 싶다(광수)

▲ 일단 내년 3~4월께 한국에서 3년만에 앨범을 발매한다. 또 성모, 성제 등 멤버들이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에 12월 말부터 출연하고 광수도 시트콤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개별 활동과 앨범 활동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