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동이` 위협…2009 MBC 월화극 악몽 재연?

by김은구 기자
2010.08.10 08:54:22

▲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동이`가 MBC 월화드라마의 2009년 1월 악몽을 1년 7개월 만에 되풀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사고 있다.

`동이`는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SBS `자이언트`에 추격을 허용, 월화드라마 시청률 선두를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방송된 `동이`는 22.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자이언트`는 21.4%로 `동이`와 격차는 불과 1.3%포인트였다.

`동이`는 지난 3일에도 21.9%로 20.7%를 기록한 `자이언트`와 격차가 1.2%포인트에 불과했다. `동이` 입장에서는 `자이언트`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1월과 비슷하다. MBC는 2008년 8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에덴의 동쪽`이 연말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월화드라마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2009년 1월 KBS 2TV에서 `꽃보다 남자`가 방송을 시작하면서 `에덴의 동쪽`의 아성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꽃보다 남자`가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에덴의 동쪽`의 시청률이 하락하더니 급기야 2월이 시작되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드라마는 연속성이 있어 고정 시청자들이 많은 만큼 `꽃보다 남자`의 역전은 안방극장의 파란이었다.

그리고 1년 7개월 만에 `동이`가 `자이언트`의 추격으로 역전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자이언트`는 지난 5월 첫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해도 시청률은 10%대 초반이었고 당시 `동이`는 25%를 넘어 30%대 진격을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자이언트`가 상승하며 `동이`의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 이제 언제 순위가 뒤바뀌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