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내년엔 소렌스탐 제치고 통산 상금 1위 오른다

by주영로 기자
2025.12.02 00:10:00

리디아 고, 누적 상금 2131만6788달러 전체 2위
1위 소렌스탐 126만6925달러 추격..내년 역전 기대
이민지 134만3440달러 추가하면 2000만달러 클럽
티띠꾼은 데뷔 4년 차에 1700만 달러 돌파
내년 2000만 달러 넘어 최초 3000만 달러 기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202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새 역사를 쓸 전망이다.

리디아 고. (사진=AFPBBNews)
리디아 고는 2025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117만 2787달러의 상금을 추가했다. LPGA 투어 데뷔 이후 누적 상금은 2131만 6768달러로 통산 상금 1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258만 3693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역전까지 126만 6925달러가 남아있어 내년 시즌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2014년 데뷔한 리디아 고는 첫해 208만 9033달러를 손에 쥐며 본격적인 상금 쌓기에 돌입했다. 이후 △2015년 280만 802달러 △2016년 249만 3059달러 △2017년 117만 7450달러 △2018년 111만 8180달러 △2019년 44만 4256달러 △2020년 67만 7545달러 △2021년 153만 629달러 △2022년 436만 4403달러 △2023년 24만 7335달러 △2024년 320만 1289달러를 획득해 소렌스탐을 뒤쫓았다. 하지만 올해 117만2787달러를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기록 달성은 미뤘다.

2024년 3승을 거뒀던 리디아 고는 올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다만 ‘톱10’ 진입이 5차례에 그쳤고 상금 규모가 큰 메이저 대회에서는 올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해 상금을 많이 쌓지 못했다.



L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누적 상금 20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4명밖에 없다. 소렌스탐, 리디아 고에 이어 카리 웹(2029만 3617달러), 크리스티 커(2017만 9848달러)가 ‘2000만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 중에선 호주교포 민지 리와 지노 티띠꾼이 내년 2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지 리는 누적 상금 1865만 6560달러로 5위에 올라 있다. 상금 134만 3440달러를 추가하면 ‘2000만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내년 시즌 중 무난한 달성이 예상된다. 2015년 데뷔한 민지 리는 통산 11승에 82회 ‘톱10’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39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

티띠꾼은 2022년 데뷔해 올해 4년 차에 불과하지만, 벌써 1736만 9400달러를 획득했다. 올해만 757만 8330달러를 획득했으며, 매년 평균 434만 2350달러를 벌었다. 2000만 달러 돌파까지 263만 600달러만 남겨둔 사태다. 현재 상금 획득 속도로 봤을 때 티띠꾼은 3~4년 안에 역대 최초로 3000만 달러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선 박인비가 1826만 2344달러로 누적 상금 순위 6위에 올라있으며 △양희영(1611만 7591달러) △김세영(1549만 2568달러) △고진영(1474만 2062달러) △박세리(1258만3712달러) 등의 순이다.

지노 티띠꾼.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