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벙커샷 이글' 김주형, 둘째날도 언더파 치며 메달 경쟁[파리올림픽]

by주영로 기자
2024.08.03 00:04:29

김주형, 파리올림픽 둘째 날 3언더파 68타
파5, 3번홀에서 벙커샷 '이글'
쇼플리, 마쓰야마, 플리트우드 공동선두
안병훈도 3타 줄이면서 순위 도약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2라운드 경기 중인 김주형.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22)이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경기 둘째 날에도 타수를 줄이며 메달 사냥을 이어갔다.

김주형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2언더파 69타를 쳐 이틀 합계 8언더파 134타를 쳐 판쩐쭝(대만),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쾌조의 출발을 김주형은 둘째 날 2라운드에서는 2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번홀(파5)에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면서 이글을 만들어 내 분위기를 바꿨다. 티샷으로 304야드를 보낸 김주형은 26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그러나 홀까지 약 15m 거리를 남기고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래도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 단숨에 2타를 줄였다. 그 뒤 9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해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주형은 한때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렸으나 후반 들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3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4번(파5) 그리고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이후 3개 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해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주형은 1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듣고 싶다”라며 금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둘째 날까지 상위권을 지키면서 메달에 가까워지고 있다.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날 17번홀까지 13언더파까지 점수를 줄여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홀까지 66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난조를 보인 끝에 더블보기를 기록해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잰더 쇼플리(미국)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유럽의 강자 플리트우드는 이날만 7타를 줄여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렸고,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플리도 5타를 더 줄이면서 공동 선두에 올라 올림픽 2연패의 기대를 부풀렸다.

안병훈도 둘째 날 순위 도약에 성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8위로 시작한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해 30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오후 11시 50분 현재 마지막 조 선수들이 15번홀에서 경기 중이어서 순위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잰더 쇼플리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2라운드 경기 도중 벙커에 빠진 공을 꺼내고 있다.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