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올해는 12개 대회 뛰고 상금 2000만달러 돌파..PGA 최초

by주영로 기자
2024.05.28 00:05:00

PGA 투어 출범 이후 최초 2년 연속 2000만 달러 돌파
올해 12개 대회 출전, 대회당 약 166만 달러씩 벌어
2022~23시즌 21개 대회에서 2101만 달러 획득
쇼플리 1101만 달러, 안병훈 497만 달러
라일리, 찰스 슈와브 14언더파 통산 2승

스코티 셰플러가 27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공동 2위에 올라 2년 연속 단일 시즌 상금 2000만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사상 최초 2년 연속 상금 2000만달러 돌파.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단일 시즌 상금 2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셰플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10만달러)에 출전해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쳐 키건 브랜들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브래들리와 각 80만 9900달러의 상금을 나눠 가진 셰플러는 이번 시즌 총상금을 2002만 4553달러로 늘려 PGA 투어 최초로 2년 연속 단일 시즌 상금 2000만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에만 2101만 4342달러(페덱스컵 보너스 상금 제외)의 상금을 획득해 PGA 투어 탄생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셰플러의 올해 상금 쌓기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더 빨라졌다. 올해 4승을 거두고 12개 대회에서 11차례 톱10을 기록하면서 대회당 166만 8712달러 이상 벌었다. 지난 시즌엔 21개 대회에 참가해 2101만 4342달러를 벌어 대회당 약 100만 682달러씩 벌었다.

PGA 투어는 이어지는 RBC 캐나다 오픈부터 8월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12개 대회, 그리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가 더 열린다. 셰플러가 절반 이상 참가해 현재처럼 상금을 추가하면 사상 최초로 3000만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셰플러가 올해 이처럼 많은 상금을 획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그니처 이벤트를 포함한 특급 대회 효과다. 올해 4승을 거둔 셰플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우승상금 400만달러)과 RBC 헤리티지(360만달러) 등 시그니처 대회 2개 그리고 마스터스(360만달러)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450만달러) 등 메이저 대회와 특급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4개 대회에서만 1570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셰플러 다음으로는 지난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1101만 8071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안병훈이 497만 5236달러를 벌어 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이어 임성재 283만 3372달러(32위), 김시우 279만 6639달러(33위) 순이다.

이날 끝난 대회에선 데이비스 라일리(미국)가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쳐 우승했다.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에 이어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지만, 혼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처음이다. 라일리는 우승으로 163만 8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취리히 클래식이 2인 1조로 열리는 팀경기라서 첫 우승 때는 파트너였던 닉 하디(미국)와 우승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렸으나 이번에는 혼자 정상에 섰다.

임성재가 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공동 9위로 시즌 세 번째 톱10에 들었다. 김주형은 합계 1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공동 24위, 이경훈은 공동 32위(이븐파 280타), 김시우는 공동 56위(4오버파 284타), 김성현은 공동 61위(5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데이비스 라일리가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한 뒤 활짝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