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조기 확정’ 황선홍호, 조 1위 두고 한일전... “日 조직력은 최고”

by허윤수 기자
2024.04.22 07:23:38

황선홍호,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격돌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으로 8강 진출 확정... 조 1위 결정전
조 1위는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 피할 수 있어

U-23 선수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황선홍호가 조 1위 자리를 두고 피할 수 없는 한일전을 치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 U-23 팀을 상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앞서 열린 중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영준(21·김천상무)의 두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아랍에미리트(UAE)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조별리그 한 경기를 남겨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일본. 일본 역시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나란히 승점 6점을 기록 중인 한국과 일본은 골 득실도 +3으로 같다. 다득점까지 같은 한국과 일본은 대회 규정상 무승부를 기록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순위를 가린다. 결국 한일전 승자가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조 1위의 이점은 A조 1위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를 피할 수 있다. 홈팬을 등에 업은 카타르는 2연승으로 조 1위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살얼음판 승부가 시작되는 토너먼트에서 개최국과 만나면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영준(김천)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여기에 무엇보다 일본을 눌렀다는 건 대표팀에 큰 자신감을 안길 수 있다. 꾸준히 파리 올림픽을 준비해 온 한국과 일본은 그 과정에서 맞대결도 벌였다. 2년 전 U-23 아시안컵 8강에서는 황선홍호가 일본에 0-3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당시 한국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홍현석(25·헨트) 등까지 소집했으나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일본이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나이보다 2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기에 더 충격적인 결과였다.



지난해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재회했다. 황선홍호는 이강인, 정우영(23·슈투트가르트) 등을 앞세워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에도 일본은 기준 나이보다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U-23 대표팀 선수단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경기를 앞두곤 황선홍호에 변수가 많다. 최종 명단에 선발했던 배준호(21·스토크 시티), 김지수(20·브렌트퍼드), 양현준(22·셀틱)이 모두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무산됐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 듀오 변준수(23·광주FC)는 경고 누적, 서명관(22·부천FC)은 부상으로 결장한다.

일본은 2년 전 한국을 꺾었을 때 골 맛을 봤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를 비롯해 선수단 다수가 꾸준히 발맞춰 왔다. 황 감독 역시 “일본은 오랜 시간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라며 “조직력만 보면 참가국 중에선 톱”이라고 경계했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다. 대회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선 한국은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라며 “어떤 형태로 일본에 맞설지는 코치진과 면밀하게 검토해서 결정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